박수홍의 해명, 이게 바로 관찰예능에 과몰입하면 안되는 이유

박수홍이 4년 열애 끝에 23살 연하 여자 친구와 결혼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그와 동시에 많은 사람들로부터 SBS의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보여줬던 박수홍의 '화려한 노총각'의 이미지가 다 거짓이었냐는 논란이 일었다. 박수홍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명하며 '4년이라는 표현이 오해를 부른 것 같다. 여자 친구와 만난 것은 2018년 12월부터였고, 햇수로 4년이 흘렀다는 것이었다, 교제 이후로는 출연을 줄여갔다'라고 해명했다. 박수홍의 해명을 통해 우리는 관찰 예능에 너무 과몰입하면 안 된다는 이유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박수홍-인스타그램

관찰예능도 '예능'이다

SBS의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는 예능계의 주력 포맷으로 자리 잡은 관찰 예능이다. 과거 주류를 이루었던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연예인들의 쉬는 시간, 집안에서의 모습까지 카메라를 가져가 소탈하고 현실적인 모습을 '관찰 예능'을 통해 보여준다. 하지만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 되는 점은 관찰 예능 역시 '예능'이라는 점이다.

연예인들이 아무리 '연예인'이라고 해도, 카메라 밖에서는 평범한 사람이다. 평소의 삶은 우리네와 크게 다르지 않다. 방송에서 보여주는 모습 역시 소탈하지만, 현실은 그것보다 더 소탈하다. 그렇기때문에 어느 정도의 '대본'이 필요하다. 방송의 재미를 떨어트리는 너무 현실적인 부분은 가리고, 재밌는 부분만 보여준다. 그게 약간의 오해를 부를지라도.

정말 '다' 보여줄 수는 없다

박수홍이 여자친구를 만나고 있다고 해서 그것을 방송에서 공개할 이유는 없다. 완전히 싱글 행세를 하는 것도 문제지만, 소개팅을 하거나 다른 여성과 알 수 없는 기류를 보이지도 않았다. 박수홍의 어머니의 희망사항이 자주 드러났을 뿐이었다. '다' 보여주지 않았다고 해서 보여주지 않은 부분이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니다. 박수홍뿐만 아니라 예능 혹은 모든 TV 프로그램에서 출연자들이 보여주는 모습을 다 믿어서도, 믿을 필요도 없는 것이다.

↓박수홍은 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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