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직업 안정성이 그 어느 때보다 낮아진 2020년대의 한국은 바야흐로 'N잡'의 시대가 되었다. 그중에서도 이모티콘 작가는 카카오톡을 비롯한 메신저가 활성화되어 있는 한국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부업 중 하나이다. 이번에는 이모티콘 작가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이모티콘 판매 제안이 가능한 플랫폼과 중복 제안 가능 여부를 정리한다.
카카오 이모티콘 스튜디오
카카오톡은 한국에서 점유율 90%에 육박하는 절대적인 메신저이다. 스마트폰 사용이 능숙하지 않은 노년층 소유의 스마트폰에도 가족간의 연락을 위해 카카오톡 정도를 깔려있을 정도이며, 최근 QR코드를 통한 전자출입 명부 체크를 위해서도 활발하게 이용된다. 그만큼 이모티콘 시장에서도 카카오톡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며, 카카오톡 이모티콘 시장에서 상위권에 드는 작가의 경우 억대 연봉을 수령한다는 소식이 심심찮게 들려올 정도다. 카카오톡에 이모티콘을 제안하기 위해서는 '카카오 이모티콘 스튜디오' 사이트에 접속해야 한다. 이 카카오톡 이모티콘 스튜디오에서는 '멈춰있는 이모티콘', '움직이는 이모티콘', '큰 이모티콘'의 총 3가지 이모티콘을 제안할 수 있다.
이모티콘 별 제안 기준
- 멈춰있는 이모티콘 - 흔히 '멈티'라고 부르는 '멈춰있는 이모티콘'의 경우에는 총 32가지의 이모티콘 시안이 필요하다. 360x360(px) 사이즈를 규격으로 하며, 시안 1개당 150kb 이하, 해상도 72 dpi, 컬러 모드 RGB를 기준으로 투명 배경의 PNG 시안을 제출해야 한다.
- 움직이는 이모티콘 - '움티'라고 불리는 '움직이는 이모티콘'의 경우에는 총 24종의 시안이 필요하다. 움직이는 만큼 시안의 종류는 적지만, 그만큼 제작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움직이는 이모티콘'의 제안을 위해서는 투명 배경의 PNG 이모티콘 21종, 이모티콘의 모션 콘셉트 확인을 위한 GIF 이모티콘 3종이 필요하다. GIF 이모티콘의 경우에는 흰 배경을 깔아야 하며, 시안 하나당 2MB와 24 프레임을 제한으로 한다.
- 큰 이모티콘 - '큰 이모티콘'은 말 그대로 사이즈가 큰 이모티콘을 말한다. 총 3가지 타입의 사이즈(540x540, 540x300, 300x540)로 제안이 가능하며, 사이즈가 큰 만큼 16종의 시안만 있으면 된다(투명 배경의 PNG 13종, GIF 3종, GIF 기준 '움티'와 동일).
중복 제안 가능 여부
카카오톡은 이모티콘 시장에서 가장 큰 입지를 가지고 있는 만큼 여타 이모티콘 플랫폼과의 중복 제안을 허용하지 않는다. 다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이모티콘의 경우에는 카카오톡 쪽에 중복으로 신청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같은 캐릭터의 다른 이모티콘 디자인을 다른 플랫폼에 제안하는 것은 가능하다. 카카오에 먼저 제안한 후 미승인된 이모티콘을 다른 플랫폼에 제안하는 방법이 일반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카오 이모티콘 스튜디오 홈페이지(https://emoticonstudio.kakao.com/)
라인 크리에이터스 마켓
한국의 네이버가 만들었지만 일본의 국민 메신저로 자리 잡은 라인에도 이모티콘을 제안할 수 있다. 일반 이모티콘 기준 180x180(px) 사이즈의 이모티콘 8종부터 제안할 수 있지만, 심사 기준이 엄격하고 하루에 10종 이하의 이모티콘만이 출시되는 카카오와 달리 하루에도 수백 건의 이모티콘이 출시되어 제안한 이모티콘이 묻힐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일본어와 중국어 대화를 기준으로 한 이모티콘을 제안해야 해서 국내 이모티콘 작가들 사이에서는 그리 추천되지 않는다. 중복 제안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인 크리에이터스 마켓 홈페이지(https://creator.line.me/ko/)
네이버 밴드
네이버의 밴드는 카카오톡의 등장과 함께 성장한 2030 세대에는 그리 익숙하지 않지만,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서는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연령대가 높은 동호회를 중심으로 한 모임으로 구성된 밴드인 만큼 사용자 숫자와 구매력이 모두 높은 플랫폼으로 여겨진다. 네이버 밴드에서는 '스티커'라는 이름으로 이모티콘이 판매되고 있으며, 마찬가지로 '움티'와 '멈티'의 2종류를 제안할 수 있다. 같은 네이버 산하의 라인 이모티콘처럼 카카오톡과 중복 제안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모티콘 별 제안 기준
- 스틸 스티커 - 감정이 잘 드러나는 정지 이미지 5컷.
- 애니메이션 스티커 - 정지 이미지 5컷과 GIF 이미지 3컷
네이버 밴드 스티커샵(https://partners.band.us/partners/sticker)
네이버 오지 큐(OGQ) 마켓
네이버의 3번째 이모티콘 시장인 OGQ 마켓은 네이버 기사의 댓글이나 네이버 블로그에서 주로 사용되는 스티커를 판매할 수 있다. 대화보다는 포스팅과 댓글에 주로 사용되는 스티커인 만큼 멈춰있는 이모티콘이 대부분이지만, 아프리카 등 점차 제휴업체를 늘려감에 따라 애니메이션 이모티콘도 그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중복 제안도 가능하다.
- (움직이지 않는) 스티커 - 740x640(px)의 PNG 파일 24개가 필요하다. 스티커의 배경은 카카오와 마찬가지로 투명이어야 하며, 사이즈에 스티커가 가급적 가득 차야한다. 해상도 72 dpi 이상에 이미지별 용량은 1MB를 제한으로 한다.
- 애니메이션 스티커 - 일반 스티커와 마찬가지로 740x640(px)를 규격으로 하며 24개의 GIF 파일이 필요하다. 해상도와 용량은 일반 스티커와 마찬가지이며 프레임 수는 시안 별로 100 이하여야 한다.
오지큐(OGQ) 크리에이터 스튜디오(https://creators.ogq.me/home)
모히톡 x스티커 팜
모히톡 x스티커 팜은 한국에서는 대단히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다. 하지만 삼성의 갤럭시 스마트폰과 애플의 아이메시지, Zalo 등의 1억 명 이상의 글로벌 유저가 사용하는(자체 주장) 스티커 플랫폼이다. 일반 유저들에게는 그리 대중적이지 않지만 이모티콘 작가들에게만큼은 널리 알려져 있는데, 그 이유는 단 1개의 이모티콘만 제안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소 16개에서 많게는 32개의 이모티콘을 구상해야 했던 여타 플랫폼들에게 지쳐있던 작가들에게는 단비와도 같은 소식이다.
스티커 별 제안 기준
- 베이직팩 - 단 1개의 스티커만 제안할 수 있는 유형이 바로 이 베이직 팩이다. 1개에서 23개의 스티커를 원하는 개수만큼 제안할 수 있으며, 움직이는 스티커(GIF)와 멈춰있는 스티커(PNG)를 섞어 제안할 수 있다. 618x618(px) 사이즈에 용량은 500kb 이하여야 하며 기준 해상도는 72 dpi이다.
- 플러스팩 - 플러스팩은 24개 이상의 스티커를 포함해야 한다. 베이직팩과 마찬가지로 GIF와 PNG를 섞어 제안할 수 있으며, 스티커별 규격은 베이직팩과 동일하다.
중복 제안 가능 여부
카카오와 함께 유이한 중복 제안 불가 플랫폼이다. 하지만 카카오보다 이모티콘 작가들이 마음 편하게 모히톡을 접하게 되는 이유는 단 1개의 이모티콘만 제안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중복 제안이 불가능하다는 것도 똑같은 이모티콘을 제한하면 안 되는 것일 뿐 같은 캐릭터의 다른 표현을 담은 이모티콘은 제안이 가능하다. 기존에 구상한 디자인을 새로운 콘셉트를 얹어 제안해보자.
이모틱박스
비교적 최근에 나타난 이모티콘 플랫폼 이모틱 박스는 개인이 이모티콘을 사용해 대화하는 메신저가 아니다. 여러 이모티콘 작가들로부터 제안을 받아 제휴업체와 연결해주는 B2B(Business to Business) 기업이다. 이모티콘 작가들이 이모틱박스에 제안을 해 승인이 되면, 이모틱 박스는 각종 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이모티콘을 제공한다. 중복 제안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모티콘 별 제안 기준
- 멈춰있는 이모티콘 - 16, 24, 32, 40종 중 하나를 선택해 618x618(px) 사이즈의 500kb 이하 PNG를 제안할 수 있다.
- 움직이는 이모티콘 - 멈춰있는 이모티콘과 같은 기준으로 제안할 수 있으며, APNG(PNG) 포맷을 이용한다.
이모틱박스 스튜디오(https://studio.emoticbo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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