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 화장실 CCTV논란, 도난 방지용 카메라로 왜 사람을 찍었을까

유튜브 채널 '성인권센터'가 지난 7일 업로드한 영상이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어느 제보자로부터 터미널 1층 남자화장실 소변기 위에 CCTV가 설치되어있다는 제보를 받고 확인 전화를 건 '성인권센터'에게, 터미널 담당자는 비품 분실 방지를 위해 CCTV를 설치했으며 소변보는 모습이 찍히겠지만 뒷모습만 나오기 때문에 인권침해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철거를 할 생각은 없고, 신고를 할 테면 해보라는 식의 입장을 보였다. 이에 '성인권센터'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민원을 넣고 답변을 대기 중인 상태라고 밝혔다. 터미널의 위치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유튜브-성인권센터

왜 소변기쪽을 향하고 있었을까

담당자의 답변과 영상에 포함된 제보자의 사진에 의하면 해당 CCTV는 비품 도난을 막기 위한 장치라고 한다. 하지만 화장실에 카메라를 설치하는 건 당연하게도 불법이다. 그것이 개인의 몰카가 아니라 CCTV라고 할지라도. 도난을 막기 위한 모조품이라면 불법은 아니지만, 담당자는 해당 CCTV가 진품인지 모조품인지는 답변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진품과 모조품의 여부를 떠나 더 의문이 드는 것은 그 CCTV가 소변기 쪽을 향하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뭘 도난당하지 않겠다는 것인가

카메라가 향하고 있는 곳은 소변기 쪽이었다. 남자여자의 여부를 떠나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소변기 쪽에서 훔쳐갈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소변기 쪽에 휴지가 있길한가 비누가 있길한가. 의문의 화분 같은 게 있긴 한데 저걸 누가 훔쳐가겠나. 만약 도난당하고 싶지 않다면 거기에 두지 않으면 된다. 화장실에서 훔쳐봤자 휴지일 텐데, 만약 훔친다면 가방에 넣어 나올 경우 막을 방법이 없고, 손으로 들고 나오는 것을 잡는다면 입구를 찍으면 된다. 최소한 소변기를 찍을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소변기 물이라도 떠간다는 건가.

모조품인 모양

아마 담당자도 화장실에 CCTV를 설치하면 안된다는 것은 알고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담당자의 답변을 통해서 알 수 있다. 모조품을 설치하면 불법이 아니기 때문에 우선 진위여부를 물어본 '성인권센터'에게 담당자는, '만약 누가 개인 집에 방범용으로 CCTV를 설치한다면, 그게 진짜냐 가짜냐고 물어봤을 때 그걸 누가 대답해주냐'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담당자는 틀렸다. 누가 방범용으로 설치한 CCTV를 가짜라고 하겠나. 다 진짜라고 하지.

진위여부를 말해줄수 없다고 했던 이유는 해당 카메라가 가짜이기 때문일 것이다. 진짜라면 잡혀갈 테니까. 혹시 진짜를 설치해뒀었다면 이제 논란이 되었으니 가짜로 바꿔둘지도 모를 일이다. 게다가 만약 카메라가 진짜였고, 촬영을 통해 화장실 물품 도둑을 잡았다면 어떻게 할 것이란 말인가. 경찰에 신고할 건가? 같이 잡혀갈 텐데? 아니면 직접 잡으러 다닌다는 건가? 생각할수록 납득을 할 수 없는 일이다.

팔긴 판다 가짜 CCTV

모형감시카메라 모조cctv 씨씨티비 방범카메라 원통

맥심 과월호 무제한으로 보는 법 : 밀리의 서재

맥심 과월호 무제한으로 보는 법 : 밀리의 서재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