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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영화팬이 '랑종' 재밌게 보는 법 - 나홍진을 잊어라(스포x)

by 킴앤 2021.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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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 감독과 반종 피산다 나쿤 감독이 합작한 영화 '랑종'이 화제 속에 드디어 개봉했다. 나홍진 감독의 전작 '곡성'보다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아니 대체적으로 불호의 의견이 많은 가운데 첫날 관람을 하고 온 입장에서 '곡성'을 조금이나마 재밌게 보는 방법을 소개한다.

평범한 영화팬이 '랑종' 재밌게 보는 법

1. '나홍진'의 이름을 잊는다.

'추격자', '황해', '곡성' 등으로 국내에 수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감독 나홍진은, 최근 몇 년간 한국에서 가장 핫한 감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랑종'역시 나홍진 감독이 제작하면서 크게 화제가 되었는데 나홍진 감독의 찐 팬이 아니라면, 아니 나홍진 감독의 찐 팬일수록 '랑종'을 관람할 경우 그 이름을 잊길 바란다. 기대치가 크다면 더더욱. 그냥 태국 감독이 제작한 페이크 다큐 형식의 무명 영화라고 생각하면 나쁘지 않을지도 모른다. 아 그럼 볼 이유가 없나.

2. 귀미테를 붙인다

요즘도 멀미가 심하면 귀미테를 붙이는지 모르겠지만, 흔들림에 있어 취약한 편이라면 무엇이 됐든 멀미 대책을 강구하자. 페이크 다큐 형식의 영화 '랑종'은 핸드헬드 기법(카메라를 직접 들고 화면이 자연스럽게 흔들리게 하는 기법)을 활용하는 만큼 화면이 많이 흔들린다. 약 2시간 20분의 러닝타임에서 절반 이상은 흔들리는 것 같다. 계~속 흔들린다. 생각보다 많이 어지럽다.

3. 식사로 내장탕은 피하자.

영화를 보기 전이건, 본 후이건간에 식사로 내장탕을 고려중이라면 피하자. 영화 후반부에서 잔인함과 고어함 사이 중간쯤의 장면이 많이 나온다. 계~속 나온다. 내장탕을 좋아한다면 이번 한 번만 참자. 불쾌한 장면을 의도적으로 많이 보여준다. 보여줘야 하는 건 맞지만... 좀 많이 보여준다.

결론

개인적으로 추천하기는 어렵다. 내용이 매우 불친절하고, 불편하고, 불쾌한 장면이 많다. '곡성'에서 불쾌함과 함께 머릿속에 물음표를 가득 채운채로 들어와 유튜브의 영화 후기들을 찾아본 경험이 있다면 '랑종'을 보고나서는 그러지 않을 가능성이 조금 높다. 물음표가 줄어드는 만큼 불쾌함이 늘어나니까. 불호가 많은 영화지만 걱정만큼 나쁘지는 않다. 기대만큼 좋지 않아서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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