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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네이버, 쿠팡에서 판매되는 4,900원 포토샵은 불법일까

by 킴앤 2021.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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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등의 개인 콘텐츠들이 유행하면서 영상 편집, 그래픽 작업이 가능한 개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들은 유튜브 영상의 썸네일을 제작하거나, 브이로그의 컷 편집 등을 진행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사용한다. 일반 이용층에게 가장 익숙한 것은 어도비의 포토샵, 프리미어 프로 등을 들 수 있겠다. 어도비 홈페이지를 통해 월 구독 형태로 사용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들은 개당 월 수 만원의 구독료를 필요로 한다. 전문 디자이너가 아닌 이상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구독료에 크랙 파일을 찾던 사람들은 네이버와 쿠팡 등의 오픈마켓에서 판매하는 어도비 프로그램들을 발견한다. 몇 천 원 단위의 터무니없는 금액임에도 당당하게 판매 중인 이 업자들을 보면서 사람들은 생각할 것이다. '이거 불법 아닌가..?' 그렇다. 불법이다.

동네 컴퓨터가게가 깔아주는 윈도우도 불법

최근에야 인터넷 조립식 pc업체가 늘어나고, 삼성이나 LG, 애플 등의 대형 전자제품 회사에서 완제품의 pc, 혹은 노트북 등을 많이 출시하고 있지만, 2천 년대 초반에만 해도 사람들은 동네 컴퓨터 가게에서 많이 컴퓨터를 구입했다. 현재는 용산에 모여있는 업체들이 예전에는 동네마다 하나씩 있었다. 그 가게에서 컴퓨터를 살 때마다 하나씩 깔아주던 윈도우를 우리는 당연하게 써왔지만, 사설 업체에서 추가 금액 없이 설치해주던 그 윈도우는 안타깝게도 불법이었다. 네이버, 쿠팡에서 버젓이 일어나는 이 크랙의 판매들을 손가락질 하기는 어렵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해당 불법복제 행위에 가담해왔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컴퓨터 구입 시 정품 윈도우를 추가 구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불법 설치는 여전히 이루어지고 있다. 안 걸려서 그렇지.

크랙을 써도 걸리기는 쉽지 않겠지만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나 쿠팡 등에서 크랙이 당당히 판매된다는 것은, 이 프로그램들을 구매해 사용해도 걸릴 확률이 지극히 낮다는 것을 방증한다. 동네 컴퓨터 가게에서 마이크로 소프트의 불법 윈도우가 버젓이 설치되어 왔고, 현재도 당당하게 떠들지 않을 뿐 구글 연관 검색어에 '크랙 다운로드' 등이 존재하는 걸 보면 말이다. 마이크로 소프트나 어도비 등의 대기업들이 이런 크랙들을 일일이 단속하기가 어려운 탓도 있겠다. 저작권에 민감한 것으로 유명한 디즈니조차 셀프 인증하지 않는 이상 토렌트 등의 불법 다운로드를 잡기 힘든 것처럼. 하지만 영원한 것은 없다. 걸리지 않는다고 해도 불법 복제는 해당 업종을 좀먹어가는 행위이다.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그 프로그램들로 수익을 창출하는 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라면 가급적 정품 프로그램을 사용하자.

정품이 얼만데

그렇다면 궁금해지는 것은 정품의 가격이다. 어도비로 운을 띄운 만큼 어도비의 가격을 알아보자. 기본적으로 하나의 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월 구독료는 개당 24,000원이다. 프로그램 단 한 개를 한 달간 이용하기 위한 금액이 24,000 원인만큼 학생이거나 전문 디자이너가 아니라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만약 포토샵만 필요로 한다면 좀 더 저렴하다. 포토샵 프로그램 자체만 이용한다면 똑같이 24,000원이지만, '포토그래피'라는 패키지를 구입하면 포토샵+라이트룸에 아이패드용 포토샵, 20gb 클라우드까지 다 합쳐 월 11,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세트가 더 저렴한 게 언뜻 이해가 안 되지만, 상시 프로모션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세 개 이상의 프로그램을 사용한다면 모든 앱 패키지를 구매하는 게 유리하다. 어도비에서 제공하는 모든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앱'은 월 62,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이 '모든 앱'의 경우 블랙 프라이데이 등의 연말 행사 시 약 반 값의 가격으로(연 결제 시) 제공하기도 한다. 어도비 다수의 프로그램을 이용해 생업을 이어가는 전문 디자이너라면 상당한 수익을 가졌을 것이다. 그렇다면 가급적 어도비에서 당당하게 월 결제로 프로그램을 이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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