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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시사

현대차의 '전기차 대중화 조건 3가지'

by 킴앤 2021.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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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gv60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 SUV GV60 / 현대차 인스타그램

현대차의 아이오닉,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심지어는 명품차로 분류되는 포르쉐나 벤츠까지 어느덧 전기차는 이제 이상하지 않은 차량의 종류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여전히 전기차는 기름을 이용한 차량에 비해 여전히 구입에 허들이 많다. 이에 지난 13일에 개최된 '코리아 어드밴스드 배터리 컨퍼런스 2021'에서 현대자동차 그룹의 김창환 상무가 '전기차 대중화 조건 3가지'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가격, 두 번째는 충전시간, 세 번째는 주행거리였다. 김창환 상무의 언급을 중심으로 전기차 대중화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현대차의 '전기차 대중화 조건 3가지'

1. 가격적 허들

아직까지 대중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전기차인만큼 구입 시 구매 보조금이 당연하게 고려된다. 지자체마다 차이가 있겠으나 천만 원에 달하는 보조금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구매 보조금이 따라온다는 것은 그만큼 초기 구매 비용이 높다는 뜻이겠다. 김창환 상무는 '전기차의 가격은 2019년 5900만 원 선에서 현재 4700만 원까지 내려왔으며, 1~2년 뒤면 적정가를 찾을 것이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는 최저 4690만 원, 기아 EV6는 4700만 원부터 시작한다. 현대차의 중형차 라인업 GV70의 2021년 모델이 4800만 원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꽤나 부담스러운 가격대다. 전기차의 가격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는 흐름이긴 하지만, 부담스러운 가격대는 전기차의 여전한 숙제다. 김창환 상무가 인용한 연구조사의 경쟁력 있는 전기차의 가격대는 4200만 원 수준이었다.

2. 충전시간 단축

현재 전기차를 완충하기 위해서는 평균 6시간가량이 소요된다고 전해졌다. 전기차 충전소가 아직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대기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차량을 완충하기 위해서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초급속 충전이 가능한 경우 몇십 분 안에 상당 부분의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지만, 일반 충전기조차 보급률이 낮은 상황이라 대안으로 당장 제시하기는 어렵다. 충전기의 보급과 성능 개선이 시급하다.

3. 주행거리

현재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5나 테슬라의 모델 Y는 400에서 500km의 주행거리를 갖는다. 김창환 상무가 인용한 연구조사에서는 460km의 주행거리를 만족하면 경쟁력이 있다고 되어있지만, 지금처럼 충전소가 전국에 보급되어있지 않은 경우에는 조건이 더욱 빡빡하다. 스웨덴에 본사를 두고 중국의 저장 지리 홀딩 그룹에 인수된 볼보는 2030년까지 주행거리 1000km에 달하는 전기차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배터리

전기차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배터리다. 충전시간 단축과, 주행거리 연장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공통적인 문제가 바로 배터리이기 때문이다. 여전히 지지부진한 배터리 시장의 발전에 아직까지 획기적인 배터리 개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주식시장을 들썩이게 했던 2차 전지의 긍정적인 발전이 이루어지느냐가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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