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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뉴캐슬 후임감독이 콘테여야만 하는 이유

by 킴앤 2021.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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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럽 축구계에서 가장 화제가 된 것 중 하나는 바로 사우디 국부펀드(PIF)의 뉴캐슬 유나이티드 인수일 것이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왕세자 빈 살만이 회장으로 있는 PIF는 현재 극도로 부진한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스티브 브루스 감독을 경질하고 명망 있는 감독을 선임하고자 한다. 현재 거론되는 가장 유력한 감독은 유벤투스-첼시-인터밀란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안토니오 콘테다. 혹은 브라이튼의 그레이엄 포터도 꼽힌다. 하지만 반드시 콘테여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

뉴캐슬 후임감독이 콘테여야만 하는 이유

안토니오 콘테 / 인터밀란 트위터

1. 빅클럽에게 가장 중요한 첫 단추 = 세계적인 명장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앞서 '오일 머니' 구단으로 급성장한 사례에는 동일 리그의 맨체스터 시티가 꼽힌다. 막대한 자금을 앞세워 빅클럽이 되고자 했던 구단들은 적지 않지만 맨체스터 시티만이 살아남은 이유에는 로베르토 만치니를 들 수 있다. 맨시티에 부임하기 이전에도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라치오-인테르를 거치며 세계적인 명성을 쌓아온 로베르토 만치니는 맨시티 부임 2 시즌 반 만에 중위권을 전전하던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명성 있는 감독의 부임은 '진짜 제대로 시작하는구나'라는 이미지를 줄 수 있고, 그만큼 좋은 선수들에게 입단 의사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명장이 좋은 선수들을 잘 고르는 것에 앞서 더 필요한 과정이다.

 

2. EPL 즉시 적응 경험

안토니오 콘테는 이탈리아 대표팀의 유로2016에서 조기에 탈락한 이후 바로 첼시에 부임했다. 물론 당시 첼시에 은골로 캉테라는 치트키가 영입되었긴 하지만, 경쟁이 치열한 프리미어리그에서 부임 첫 해 리그 우승에 성공했다는 점은 대단히 놀라운 업적이다. 게다가 디에고 코스타를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로 부활시켰고, 재능은 있지만 어정쩡하던 빅터 모제스에게 짧은 전성기를 부여했다. 우리가 기억하는 '그 아자르'역시 콘테시절 전성기를 맞았던 바 있다. 치트키였던 은골로 캉테가 챔스 진출권을 뒤로하고 레스터를 떠나 첼시로 향했던 이유도 바로 이 콘테의 존재 때문이었다. 명장이 좋은 선수를 이끈다는 직접적인 사례를 만들었던 것이다.

 

3. 초반 여유자금의 적절한 활용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팬들은 마이크 애슐리 전 구단주의 인색한 투자의 빛을 드디어 보게됐다. 이전에 부임했던 구단들에서 보여왔던 부분들이지만, 콘테는 영입의 전권을 요구한다. 영입하고자 하는 선수들의 수준도 상당하다. 그만큼 많은 자금이 필요한데, 구단을 너무나도 팔고 싶었던 마이크 애슐리는 뉴캐슬의 곳간을 가득 채워뒀다. 게다가 리그 규정상 새 구단주가 부임한 경우 FFP의 적용이 유예되면서 사용 가능한 영입 자금만 수천억 원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한들 정확하게 사용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콘테의 존재가 필요하다. 많은 돈을 정확하게 사용하려면 좋은 선수를 잘 골라야 하고, 좋은 선수를 고르려면 좋은 감독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콘테는 완벽하게 부합하는 선택지다. QPR과 말라가, 안지 마하치칼라의 사례를 잊지 말아야 한다.

 

4. 무직

콘테 이외에 뉴캐슬의 영입 후보군에 오르내리는 감독들은 지단 정도를 제외하면 모두 감독직을 맡고 있는 인물들이다. 뉴캐슬 팬들의 열화와 같은 지지를 받는 라파엘 베니테즈는 에버튼에 새로 부임했고, 브라이튼의 돌풍을 이끄는 그레이엄 포터는 아직 데이터가 부족하다. 파격적인 조건을 제안한다면야 위약금을 지불하고서라도 이적을 결정할 감독들이 있겠지만, 아직 감독직을 맡지 않은 사람 중에 무려 콘테가 있다. 돈도 있고, FA인 콘테가 있는데 굳이 다른 팀을 망치면서 감독을 빼앗아올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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