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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송범근이 조현우 대신 올림픽 대표로 뽑힌 이유

by 킴앤 2021.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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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도쿄올림픽의 주전 골키퍼는 송범근이다. 선수 선발이 확정되기 이전에 와일드카드 후보로 울산의 조현우가 후보로 자주 언급되었던 바 있다. '빛현우'라는 별명을 얻었던 2018 러시아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에서의 활약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현우가 아니라 송범근이 선발됐다. 그 이유는 '송범근이 있는데' 조현우를 뽑는 것은 너무 비합리적인 선택이었기 때문이다.

송범근-전북인스타
송범근-전북인스타

송범근이 조현우대신 뽑힌 이유

1. 송범근은 전북현대의 주전 골키퍼다

전북 현대는 K리그에서 가장 전력이 두터운 팀이다. 최근 몇 년간 울산 현대에서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영입하며 우승권 전력을 만들었지만, 전북은 줄곧 우승권 전력을 유지하고 있었고, 실제로 최근 4년 연속 리그 우승, 2009년부터 2020년까지 12년간 8번의 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2018년 전북 현대에서 데뷔한 송범근은 가진 재능은 뛰어났지만, 데뷔 첫해 신인다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리그는 물론 아시안게임 대표로서도 불안했다. 때문에 러시아 월드컵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조현우가 와일드카드로 합류하며 주전 장갑을 내줬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경험치를 착실하게 쌓은 송범근은 전북현대의 주전 골키퍼다운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각종 악재를 겪으며 우승에 실패하는 듯했던 전북 현대를 패배에서 구해내는 슈퍼세이브를 보여주면서, 주제 모라이스 감독이 이끌던 2019-2020 시즌 울산 현대에게 역전 우승을 성공시킨 든든한 수문장이었다. 리그 베스트 골키퍼는 조현우였지만, 송범근은 그다음 순위로 꼽히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2. 올림픽축구는 연령제한 대회이다.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이 전 세계를 뒤엎으면서 올림픽이 1년 지연 개최되긴 했지만, 올림픽에서 축구 종목은 기본적으로 만 23세 이하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연령제한 대회이다. 예외 규정으로 와일드카드(공식 명칭은 Over aged player)의 선수가 3명까지 허용되지만, 보통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거나, 절대적으로 취약한 포지션의 자리에 사용한다. 이번 도쿄올림픽은 지연 개최된 관계로 1997년생 선수까지 출전할 수 있고, 송범근은 1997년생의 골키퍼이다. 자국리그 최고의 전력을 갖춘 팀의 주전 골키퍼가 연령 제한에 걸리지 않는데도 와일드카드로 다른 선수를 고려하는 것은(그게 아무리 조현우라도) 지나친 낭비라고 할 수 있다.

3. 18일간 6경기

이번 도쿄 올림픽은 7월 23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8월 8일 폐회식까지 17일간 치러진다. 축구는 일정이 빠듯하기 때문에 하루 먼저 22일에 1차전을 시작한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선수 엔트리가 22명까지 늘어났지만, 올림픽 엔트리는 원래 18명이다. 그중 와일드카드는 단 3장이고. 그 3장에서 와일드카드로 골키퍼를 고려하는 것은 지나친 낭비이다. 물론 골키퍼 와일드카드를 선발한다고 해서 필드 플레이어 숫자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경험 많고, 연령 제한이 있는 단기전에서 더욱 큰 힘을 발휘하는 베테랑 필드 플레이어를 선발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다.

결론

물론 송범근과 조현우가 함께 선발됐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송범근이 출전했던 말레이시아전에서는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고, 나머지 경기에서 조현우가 안정적인 활약을 통해서 금메달을 이끈 것은 맞다.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서 '빛현우'로 발돋움한 조현우는 2015년부터 대구-울산 소속으로 지난 2020년까지 매 해 리그 베스트 일레븐으로 선정되며 리그 최고의 골키퍼로 자리하고 있다. 2015-16 시즌 대구의 소속이 2부 리그이긴 했지만, 6년 연속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된 것은 대단히 엽기적인 기록이다.

하지만 송범근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데뷔 이후 모든 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한 전북현대의 주전 골키퍼다. 올림픽 직전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충격의 알까기를 하고, 본선 루마니아와의 2차전에서 다시 한번 충격의 간접 프리킥을 내주긴 했지만, 지난해에 보여줬던 송범근의 퍼포먼스는 우승팀 골키퍼 자격이 충분했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 선발에 있어서 와일드카드 한 장을 필드 플레이어에 사용하고 주전으로 송범근을 기용한 김학범 감독의 선택은 대단히 합리적인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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