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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3호선 핫팬츠 여성 부축하지 않은 남성들...과연 잘못일까?

by 킴앤 2021.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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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어느 커뮤니티에 지하철에서 쓰러진 여성에 관한 글이 올라왔다. 발생한 사건의 내용은, 지하철 3호선 차량 내에서 어느 여성이 쓰러졌고, 그 여성에 대해 주변에 있던 남성들은 아무도 부축을 하지 않았다. 이후 쓰러진 여성은 주변 여성들의 도움을 받아 열차를 빠져나갔다고 알려졌다. 이 사건에 대해 그 커뮤니티에서는 성추행으로 몰릴 수 있으니 건드리면 안 된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고, 이 반응에 대해 다른 네티즌들은 사람을 살리는 것이 우선 아니냐며 비난했다. 이 사건에 대해서 여성을 부축하지 않은 남성들에게 잘못이 있을까?

쓰러진 사람을 함부로 건드려서는 안 된다

쓰러진 사람이 여성이건 남성이건 쓰러진 사람을 함부로 건드려서는 안 된다. 쓰러진 사람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 정신을 잃은 것인지 발목을 접질린 것인지 호흡 곤란이 온 것인지 확실하게 알 수 없고, 함부로 옮기다가 환자에게 이상이 올 수 있다. 도와주지 않은 사람이 남성이고 여성이고는 아무 상관이 없다. 의학적인 조치가 가능한 사람이 아니라면, 공간을 넓게 두고 역사 혹은 기관사에게 연락해 조치를 기다리는 것이 옳다.

여성들도 도울 수 있다

만약 쓰러진 사람이 열차 밖으로 빠르게 옮겨야 하는 상황인데 주변 남성들이 돕지 않는다면, 여성들이 부축해 도우면 된다. 실제로도 그랬다. 논란이 되어야 할 요소가 전혀 없다. 성별을 떠나 주변에 도울 사람이 충분히 있었고, 누군가 도와주어야 할 상황에 주변 사람이 돕지 않는다면 자신이 도우면 된다.

성추행 신고 사례 충분, 경찰도 안 건드린다

남성들이 돕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성추행범으로 몰릴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다른 커뮤니티에서 비난이 있었던 포인트가 그 상황에서도 그런 고민을 하는 게 맞느냐, 사람부터 살리는 것이 우선 아니냐 하는 부분인데, 술에 취했거나 의식이 분명하지 않은 상태의 여성을 도왔다가 경찰에 성추행으로 신고당한 사례는 매우 흔하다. 이 사건이 알려진 기사 내에서도 지난 6월 8일 음식점 화장실에서 구토를 하고 나오다 쓰러진 여성을 도운 남성이 해당 여성에게 성추행으로 신고당했다가 법원에서 무죄를 받은 사례가 소개됐다.

2016년에는 길에 쓰러진 여성에 응급조치를 실시하고 병원으로 이송한 어느 군인이 해당 여성에 대해 성추행으로 고소를 당했다는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다. 의식이 불문명한 여성에 대해 쉽게 조치를 취하지 않는 남성들이 늘어나는 것은 이와 같은 사례가 숱하게 들려오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심지어 남성 경찰도 여성 취객 등이 발생했을 경우에 여성 경찰이 올 때까지 그 상태로 둔다. 3호선의 남성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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