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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브레인 : 정말 집중력 기억력 개선에 도움이 될까.

by 킴앤 2021.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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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  기억력 개선제라는 테라 브레인

 나는 아주 어렸을때부터 집중력이 굉장히 안좋았다. 사실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학교 성적이 괜찮았으니까. 얌전하고, 내신성적이 우수한. 성실하고 바른 아이. 다들 그렇게 생각해주었다. 하지만 그런 좋은 평가가 나에게는 결과적으로 독이 되었다. 나는 늘 새로운 것을 익히는데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 이해가 안되는 차원이 아니라 봐도 머리에 잘 남지 않았다. 인지가 잘 안되는 느낌이라고 할까. 머리 위에 생각이 둥둥 떠다니는 느낌. 그걸 시간을 아주 많이 들여서 극복하곤 했다. 머리 위에 떠다니는 생각들을 꾸역꾸역 끌어다가, 계속 쓰고 읽으면서 받아들였다.

 

 

 학교 시험에서는 이게 먹혔다. 내신은 시간을 갈아넣으면 맞힐 수 있는 문제들이 출제되니까. 하지만 입시중심의 수능에서는 이 작전이 통하지 않았다. 짧은 시간안에 문제 의도를 파악하고, 책에 똑같이 쓰여있지 않은 선택지를 답으로 골라낼 수 있어야 했다. 나는 그걸 잘 해낼 수 없었다. 그때는 그게 단지 머리가 나빠서라고 생각했다. '나는 내신파야. 수능파가 아니야' 이렇게 생각하면서 머리에 남지 않는 모의고사 해설서를 읽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마을버스로 갈 수 있는 국내 유수의 명문대학에 가지 못하고 고속버스에 탑승하는 운명이 되었다.

 

 졸업하고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이후 몇 달 전에야 낮은 집중력이 약을 먹어야 하는 차원의 문제라고 인정하고 병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선생님 제가 ADHD가 아닌가 해서요' 정신과라는 무게감에 어렵사리 찾은 병원에서 정신과 선생님은 다행히도 차분하게 내 말을 들어주셨고 이내 진단을 내려주셨다. '과잉행동은 하지 않는다고 하시니 ADHD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증상은 있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집중력 보조제를 처방해주셨다.

 

 

 처방받은 약을 먹고 나서부터 내가 체감하는 인생은 크게 달라졌다. 머릿속에 둥둥 떠다니다가 사라지던 생각들이 사뿐히 내려앉아 결론을 내릴 수 있게 되었다. 새로운 것을 배울 때 (물론 습득이 빨라지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이해가 된다 안된다 수준까지는 닿을 수 있게 되었다. 부모님 탓을 하면 안 되겠지만, 만약 중학교, 고등학교 때 이런 검사를 받아보았다면 어땠을까. 나 이상하다고, 생각이 자꾸 날아간다고 상담을 받아봤다면 어땠을까. 차라리 그때 성적이 나빠서, 지능지수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면 어땠을까.

 

 요새는 테라 브레인에 대한 광고가 자주 눈에 띈다.

 

테라 브레인

 

 

집중력과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주는 약이라고 한다. 영양제에 가까운 듯하다. 지금 병원에서 처방받는 약도

비슷한 개념인데, 이 테라 브레인이라는 영양제에 대한 광고들을 보면서 이게 내 중고등학교 시절에 있었다면,

하는 생각을 정신과 처방약을 먹으면서 종종 하게 되는 요즘이다.

https://coupa.ng/bZiPwI

 

연세 테라브레인 수험생 직장인 영양제 뇌 기억력 집중력 1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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