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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프로야구 두산의 도핑 적발 선수의 결백 주장, 종종 있긴 했던 재수없는 케이스

by 킴앤 2021.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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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0일) 오전 KBO 두산 베어스 한 선수의 도핑 논란이 발생했다. 프로 스포츠에서 승부조작과 함께 최악의 행위로 여겨지는 금지약물(도핑) 사건이 발생하면서 안 그래도 분위기 최악인 프로야구에 엎친데 덮친 격이라는 분위기지만, 도핑에 적발된 두산의 해당 선수는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일상생활용품을 사용하다가 금지 대사 물질이 체내에서 만들어졌다고 주장한다. 시료(소변+혈액)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검출된 상황에 언뜻 황당한 이야기이지만, 의외로 국내외에서 재수 없는 케이스에 휘말린 사람들이 존재한다. 두산이 주장한 UFC 선수 롭 폰트, 안산 그리너스의 강수일, 업타운의 스티브 김이다.

롭폰트-강수일-스티브킴
롭폰트-강수일-스티브킴

케이스 1. UFC 파이터 롭 폰트

해당 선수 소속의 두산베어스가 주장하는 일상생활용품 사용에 의한 금지 대사물질 생성 가능성의 사례는 UFC 파이터 롭 폰트이다. 롭 폰트는 얼마 전 두산의 도핑 적발 선수와 같은 물질이 검출되며 미국 반도핑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았지만, 선수는 꾸준하게 결백을 주장했고 수차례 검사를 통해 혐의를 벗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의 해당 선수가 같은 사례인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해당 금지 대사물질이 스테로이드 계열의 경기력 강화 물질이 아닌 점, 체내 흡수 시 세포 성장을 도와 최근에야 금지약물에 포함된 점 등이 중요한 포인트로 고려된다.

케이스 2. 안산 그리너스 강수일

두 번째 케이스는 축구선수 강수일이다. 물론 강수일은 도핑 적발 이후 음주운전 등의 문제를 일으키며 큰 잘못을 저질렀지만, 도핑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다소 억울한 면이 있었다. 혼혈 선수로 화제를 모으며 국가대표에 발탁될 정도로 경기력이 향상됐던 2015년의 강수일은 국가대표 발탁 직후 도핑 사실이 알려지며 국가대표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강수일의 경우 콧수염이 나지않아 얼굴에 바르는 발모제를 사용했고, 해당 발모제에서 금지약물 성문이 검출되며 도핑에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핑검사 당시에도 발모제를 사용한 사실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프로선수로서 일상생활용품이라고 해도 금지약물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사용하면 안 되지만, 먹거나 투약하는 약물에 대한 교육만 진행했을 뿐 바르는 연고형 제품에 대해서는 교육이 없었던 점, 바르는 제품으로부터 '금지약물'을 인식하기 어려웠던 점 등을 고려하면 강수일의 도핑 적발은 억울할 만도 했다. 두산의 도핑 적발 선수가 주장하는 일상생활용품이 선크림이나 화장품 같은 종류의 제품으로 알려진 것을 생각하면 강수일의 사례 역시 선수에게 의도가 없었음을 고려할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케이스 3. 업타운의 스티브 킴

업타운의 스티브 킴은 운동 선수도 아니고, 약물을 사용한 사람도 아니지만, 일상 생활중에 발생한 억울한 일이라는 점에서 접점이 보인다. 가수 업타운으로 활동하던 스티브 킴은 미국에서 체류하던 2004년 12월 LA 인근 가정집에서 베트남 남성을 총으로 살해한 혐의로 미국 전역에 수배가 됐었다. 목격자의 인상착의에 의해 스티브 킴은 제보대로 비슷한 체격에 삐죽 세운 헤어스타일을 했다는 이유로 체포됐고, 4개월간 억울하게 옥살이를 했다. 하지만 알리바이에 의해 사건 당시 스티브가 현장으로부터 차량으로 1시간 거리에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스티브는 누명을 벗었다. 스티브가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이유는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혈흔 때문이었는데, 충격적 이게도 그 혈흔은 모기의 흡혈에 의한 것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스티브에게서 피를 빨고 도망간 모기는 우연히도 사건 현장에서 죽으며 스티브의 피를 남겼고, 용의자로 지목된 동양계 남성과 비슷한 외모의 스티브가 체포되고 만 것이다.

하나라도 건져야한다

NC발 코로나 확진자에 의한 사상 초유의 리그 중단, 올림픽 노메달, 강백호의 태도와 김경문 감독의 인터뷰 논란에 이어 불과 하루 전인 9일 키움 송우현의 음주운전, 기아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의 대마초 전자담배 구매까지 발생한 프로야구에 도핑 사건까지 터지면서 한국 야구는 역대 최악의 분위기로 치닫고 있다. 안 그래도 최악인 분위기에 프로스포츠 최악의 요소로 꼽히는 금지약물까지 터진 것이다. 해당 선수의 경우 시료 검사에서 성분이 검출된 만큼 유력한 상태이긴 하지만 아직 모른다. 앞서 언급한 사례들을 보면 억울한 경우가 분명히 생길 수 있다. 악재 중에 단 하나라도 건져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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