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송우현의 음주운전 자진신고 소식이 전해진데 이어 프로야구(KBO)에 악재가 하나 더 터졌다.
기아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가 미국으로부터 대마초 성분이 함유된 전자담배를 주문하면서 관계 당국에 조사를 받게 됐기 때문이다.
브룩스는 한국에서 대마초가 불법임을 알고 있었지만, 해당 전자담배는 대마초 성분이 없는 것으로 알고 주문했다고 전해졌다.
코로나 확진에 의한 리그 중단, 올림픽 노메달에 이어 키움 송우현의 음주운전 논란까지 터졌던 한국야구는 외국인 선수의 대마초 사건까지 터지면서 분위기가 나락으로 떨어졌다.
허망한 퇴출
애런 브룩스는 2020년 기아 타이거즈에 입단하여 리그 최고 수준의 투수로 활약했다.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승리를 많이 쌓지 못했지만, 롯데의 댄 스트레일리와 함께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불운의 아이콘으로 자리했다.
9월 미국에 있던 가족들이 교통사고를 당해 아들이 크게 다치며 미국으로 돌아갔고, 그렇게 시즌을 마감했다.
불의의 사고로인한 시즌 아웃이었던 만큼 브룩스를 탓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모든 야구인과 팬들은 브룩스 아들의 쾌유를 기원했다.
기아 역시 에이스로 활약했던 브룩스에게 재계약을 약속했고, 브룩스 역시 팬들과 동료들, 구단에게 감사하며 차기 시즌 활약을 약속했다.
2021년 지난 시즌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꾸준하게 등판하며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하지만 황당하게도 대마초 성분이 함유된 전자담배를 주문했다가 적발되면서 허망한 퇴출을 맞았다.
한국에서 대마초가 불법인 것도 알고 있었고, 상품 정보를 잘못 알고 한 실수였음을 감안하더라도 정말 허망한 엔딩이 아닐 수 없다. 그나마 거짓말 없이 바로 잘못을 인정, 성실히 조사를 받고 있는 점은 다행으로 여겨진다.
6연승 리그중단도 아까운데
브룩스의 기아 타이거즈는 윌리엄스 감독의 2년 차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최악의 모습을 보이며 하위권을 전전했다.
하지만 올림픽이 임박했을 무렵 절치부심한 기아는 6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탔고, 3경기를 더 치른 롯데 자이언츠와 게임차에서 동률을 이루며 최하위 한화와 거리를 벌렸다.
초유의 리그 중단 사태에 19살 2군 포수 권혁경까지 실시간으로 콜업하면서도 연승을 이어간 기아는 리그 중단의 최대 피해자로 꼽힌다.
초상집 분위기의 프로야구지만 절치부심해 후반기를 이어가야했던 기아는 중심 투수의 허무한 퇴출로 다시 위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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