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 84 왕따 몰래카메라' 방송으로 논란에 오른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의 제작진이 논란 1주일여 만에 사과문을 올렸다. 지난 8월 13일에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 10여 년의 웹툰 연재를 끝낸 기안은 고향인 여주에서 나 혼자 산다 멤버들과 파티를 열기로 했지만, 정작 장소에 나타난 멤버는 기안과 함께 이동한 전현무뿐이었다. 시청자들은 기안을 기만한 멤버들과 더불어 해당 내용을 에피소드랍시고 방송에 내보낸 제작진들에게 비판을 쏟아냈고, 논란 이후 1주일이 넘게 지난 오늘(21일)에야 사과문을 발표한 것이다. 하지만 시청자 및 팬들은 이게 다냐며 비판을 끊지 않고 있다. 2013년 이후 8년째 방송을 이어가고 있는 장수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는 최근 몇 년간 거듭 논란에 휩싸이며 그 끝을 보이고 있다.
논란에도 꾸역꾸역 버텼건만
2013년, 당시에는 생소했던 '관찰예능'이라는 형태로 예능계에 나타난 MBC '나 혼자 산다'는 센세이션 한 반응을 일으키며 주말의 굳건한 예능 강자로 자리했다. 스타들의 일상생활을 엿볼 수 있다는 콘셉트를 가지고 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장수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개중에 출연자들을 중심으로 한 이런저런 논란이 있었지만, 매 회 방송을 거듭하면서 굳건하게 방송을 이어나갔고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것은 외부 의견에 흔들리지 않는 '뚝심'으로 표현되었다.
박나래 논란에 휘청
하지만 고정멤버로 출연중인 개그우먼 박나래가 유튜브 채널 '헤이 나래'의 성희롱 논란에 휩싸이면서, 프로그램이 크게 휘청였다. 박나래의 논란은 '나 혼자 산다'에서 시작된 것도 아니었고 아무 연관도 없었지만,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방송에 박나래를 출연시키며 '제 식구 챙기기'라는 논란을 스스로 옮겨왔다. 이전까지 보여줬던 '뚝심'의 전진이 '제 식구 챙기기'로 변모되는 순간이었다.
오래 했다
햇수로 9년째를 맞이한 MBC 인기 예능 프로그램 '나혼자 산다'는 여전히 공중파 예능의 간판이다. '관찰 예능'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연 개척자이기도 하다. 과거 몇 예능 PD들이 말해왔듯 예능 프로그램은 손뼉 칠 때 떠나지 못하고 손가락질받을 때 떠나야 하는 숙명이 있다. 거듭되는 손가락질에도 스스로 그 논란을 돌파하며 역량을 보여줬던 '나 혼자 산다'는 이번 손가락질만큼은 견디기 힘들어 보인다. 특정 사건이나 행동에 의한 논란이 아니라, 제작진이 스스로 구성한 '에피소드'에 의한 논란이기 때문이다. 햇수로 9년, 만으로 8년. 혼자 오래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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