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의 결혼발표를 차마 축하해줄수 없는 이유

YG엔터테인먼트의 그룹 아이콘(ikon) 소속 래퍼 바비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손편지를 올리며 결혼을 발표했다. 결혼의 배경은 충격적이게도 혼전 임신에 의한 출산 임박이다. 심지어 출산 예정일은 당장 눈앞의 9월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비는 손편지를 통해 자신에게 쏟아질 비판과 논란에 대해 미리 사과하는 내용을 담았지만, 팬들의 반응은 냉정하다. 임신과 출산이 하루아침에 되는 것도 아닌데 사전에 아무런 소식도 없이 갑작스러운 발표를 했기 때문이다. 아이돌이라는 입장에서 섣불리 연애와 같은 프라이버시를 오픈하기는 어려웠겠지만, 조심스러운 부분이라면 그만큼 조심했어야 했다. 그러지 못했다면 미리 말했어야 했다. 하지만 바비는 출산을 한 달 앞두고 그 사실을 발표했다. 팬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차리지 않은 것이다.

바비-인스타그램

고민의 흔적은 보이지만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삐뚤빼뚤 써내려간 손편지에서 바비가 했을 많은 고민과, 걱정, 마음고생이 눈에 보인다. 팬들의 관심이 쏟아지는 아이돌이라는 입장에서, 아내가 될 사람과 관계를 함에 있어서도 임신에 대한 우려가 없었던 것도 아니었을 테고, 임신 사실을 알았을 때의 마냥 기뻐하기 어려운 무거운 마음은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더구나 뒤숭숭한 YG엔터테인먼트의 소속인 바비가 섣불리 이 소식을 전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도 더 좋은 방향이 있었다

하지만 임신과 출산은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 출산 예정일이 9월이라고 한다면, 아무리 늦게 임신 사실을 알았다고 하더라도 올봄이었을 것이다. YG에 뒤숭숭한 일들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일이 항상 있던 것도 아니고 이것보다 더 좋은 시점에 좋은 방식으로 발표할 방법은 있었을 것이다. 95년생에 불과한 아이돌 바비가 혼전임신에 의한 결혼발표는 쉽지 않았겠지만, 그래도 이런 식의 접근은 축복하기 어렵다.

나혼자산다 제작진의 뒤늦은 사과, 이제 끝날 때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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