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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박항서의 베트남, 호주에 0-1 석패 '이 정도면 중국은 이길 수 있다'

by 킴앤 2021.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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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이 7일에 펼쳐진 호주와의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에서 0-1로 아깝게 패배했다. 지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수비수의 퇴장으로 역전패를 당했지만, 퇴장 직전까지는 선제골을 성공시켰을 정도로 유의미한 경기력을 보였다. 더구나 베트남의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이 사상 최초라는 점을 생각하면 더더욱 인상적인 흐름이다. 신체적으로 차이를 보이는 사우디와 호주에게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인 베트남이라면, B조 최약체로 급부상한 중국에게는 승리의 가능성이 충분하다. 베트남과 중국의 최종예선 경기는 오는 10월 7일에 펼쳐질 예정이다.

호주전_경기기록
베트남 축구협회 페이스북

 

만반의 준비 중국

중국 축구 대표팀은 호주전이 펼쳐지기 전에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염원하며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자국 최고 스타이자 스페인 프로축구 2부 리거인 우레이를 전세기로 모셔왔고, 대표팀 감독인 리 티에와는 5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게다가 주전 스트라이커는 연봉 150억 원에 빛나는 브라질 출신의 귀화선수 엘케손(중국명 아이커선)이다.

 

코로나 이슈로 중국 내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하는 중국대표팀은 중립 경기장으로 카타르 도하에 캠프를 차렸고, 스태프를 대거 동원하며 최대한 홈경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온갖 시스템을 구축하며 승리를 위해 만전을 기했다. 그 결과 중국은 호주와의 첫 경기에서 0-3으로 패배했다.

 

중국은 0-3, 베트남은 0-1

베트남이 긍정적인 요소로 생각할 부분은 바로 이것이다. 중국은 그 준비를 하고도 호주에게 0-3으로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심지어 전반전에만 두 골을 허용했고 두번째 골이 나오면서 선수들이 경기를 포기했다는 기사가 나돌 정도였다. 베트남도 전반전에 골을 허용하며 끌려가는 경기를 했지만, 피지컬적인 차이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서 분전했다.

 

그 결과 점유율은 내줬지만 슈팅 지표 두 가지에서 호주의 두 배에 달하는 공격적인 경기를 보여줬다. 축구에서 단순히 경기 결과만을 가지고 승부를 가늠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지만, 지금까지 펼쳐진 경기만 놓고 보면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이 중국을 꺾는 것은 전혀 부자연스러운 일이 아니다. 베트남은 충분히 중국을 이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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