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축구

국대축구 이란전 '아자디 원정이 지옥인 이유'

by 킴앤 2021. 10. 7.
반응형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어렵사리 시리아에게 2-1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입국 이틀 만에 경기를 펼친 손흥민이 지친 몸을 이끌고 후반 막판에 결승골을 터트리며 위기를 벗어났다. 이제 한국대표팀은 최종예선 4차전이자 최대의 고비로 꼽히는 이란 원정경기를 치른다. 대한 축구협회의 전세기 지원이 있을 정도로 공을 들이는 4차전의 아자디 스타디움은 세계적인 강팀들도 버거워하는 '지옥의 원정'으로 유명하다. 이란이 강팀이긴 하지만 굳이 '지옥의 아자디 원정'이라는 말이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아자디 원정이 지옥인 이유

아자디스타디움_사진
아자디 스타디움 - 구글어스 캡처

1. 해발 1,273m의 아자디 스타디움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위치한 아자디 스타디움은 무려 고도 1,273m에 위치해있다. 서울 월드컵 경기장이 해발 53m, 잠실 롯데타워의 높이가 555m, 대관령이 해발 832m, 지리산이 해발 1,915m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 높이를 가늠해볼 만하다. 사실상 지리산 오르다 말고 베이스캠프에서 축구하는 거나 다름없는 셈이다.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볼리비아의 홈구장(약 3,600m)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의 홈구장 쿠어스필드(약 1,600m)에는 견줄법하다. 고산지대에서 경기를 펼치는 것은 산소가 부족해 숨이 금방 차오르며, 울산 현대 이청용에 의하면 공이 날아오는 속도도 다르다고 전해진다. 홈 경기장으로 익숙한 이란이 원정팀에게 높은 승률을 가져온 가장 큰 이유이다.

2. 15만같은 7만 8천 명의 구름 관중

아자디 스타디움은 7만 8천여 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 경기장이다. 안전을 위한 FIFA의 권고 이전에는 10만 명 이상이 운집하기도 했었고,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 관중들은 모두 남자였다. 특히 주변이 언덕으로 이루어진 경기장 특성상 관중들의 함성과 야유소리가 훨씬 더 크게 들려 압박감이 전해진다는 평가다. 그러한 압도적인 홈 이점이 아자디 스타디움 상대전적 2 무 5패의 원동력이 되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나마 코로나19에 의해 무관중 혹은 일부의 관중만 수용하게 된 점이 한국에게는 호재라고 할 수 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