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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오딘'은 칭찬받고 '블레이드 앤 소울2'는 비판받는 이유

by 킴앤 2021.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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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의 신작 '블레이드 앤 소울 2'가 출시 첫날부터 욕을 먹기 시작하더니 출시 2일 차에도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지 못하며 주가를 고점 대비 반토막에 가깝게 떨어트렸다. 하기사 첫날이나 둘째 날이나 얼마나 다를게 뭐가 있으랴. 한편 '리니지'와 비슷한 유형으로 '리니지 라이크'로 분류되는 경쟁사 카카오 게임즈의 '오딘'에게 nc와 같은 비판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단지 게임이 조금 더 나아서? 과금 유도가 조금 덜해서? 단순히 그렇지만은 않다. 그 이유는 nc는 늘 그래 왔고, 카카오 게임즈의 '오딘'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오딘-블소-로고
오딘-블소

늘 그렇던 놈과 덜 그런 놈

nc의 신작 '블레이드 앤 소울 2'는 신작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정말 익숙한 모양새를 갖췄다. 마치 드래곤볼의 '셀'이 '셀 주니어'를 풍풍풍 낳아대듯 자가 복제를 이어간 nc는, 전작 '트릭스터 m'에 이어 이번에도 새로운 '리니지 m'을 만들어냈다. 한편 카카오 게임즈의 신작 '오딘:발할라라이징'은 오래도록 이어오던 nc의 왕좌를 빼앗아오며 모바일게임계의 파란을 일으켰고,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사실 '오딘'도 게임 자체는 '리니지m'과 별반 다르지 않다. '리니지라이크'로 분류되는 '오딘'은 '북유럽 스킨 리니지'라는 평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카카오 게임즈가 자체 ip를 가지고 출시한 첫 게임이라는 점에서, '리니지 같았던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리니지보다는 낫고, 앞으로는 나아질거라는 희망이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갖게되는 것이다. 늘 그렇던 nc는 이번에도 같은 행동을 반복하니까 욕을 먹지만, 덜 그런데다 처음 그러는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은 상대적으로 비판을 덜 받는 것이다. 일종의 반사이익 효과라고 볼 수 있다.

기대 안 했는데 더 실망

과금 요소를 떠나 '블레이드 앤 소울 2'가 공개 이후 보여준 퍼포먼스는 사실 그리 인상적이지 않다. 아니, 인상적이지 않다 못해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켰다. 광고에서 보여줬던 캐릭터 디자인이나 타격 액션과는 판이하게 다른 인게임은, 유저들의 낮아진 기대감마저 완전히 무너트렸다. 게임성은 그렇다 치더라도 껍데기만 잘 만들었다면 지금 같은 비판을 받지는 않았을 텐데. 의문의 과장광고가 되어버리면서 '블레이드 앤 소울 2'는 날개 한번 펴지 못하고 추락하고 있다. 심지어 전작인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보다도 낮은 순위에 위치해있다. 과금 요소가 한결같은 대신 겉모습이라도 멀쩡했다면 '그래픽은 좋긴 해~'라는 평가라도 받았겠지만 칭찬할 요소를 하나도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완전히 바닥으로 향하고 있다.

도깨비-일러스트
펄어비스가 준비중인 신작 '도깨비(Dokev)'/ 도깨비 인스타그램

펄어비스, 의문의 갓겜행

'블레이드 앤 소울 2'가 더 큰 비판을 받은 데는 26일에 함께 공개된 게임사 '펄어비스'의 신작 게임 '도깨비(Dokev)'의 게임 트레일러 영향도 컸다. 게임 '검은 사막'의 제작사로도 유명한 펄어비스는 2019년 최초 공개했던 '도깨비'의 게임 플레이 트레일러를 2년 만에, 하필 nc의 '블레이드 앤 소울 2'출시일에 함께 공개하면서 '블레이드 앤 소울 2'에 대한 비판의 크기를 더 키웠다.

'옆집 펄 어비스는 저렇게 갓겜을 만드는데, 넌 아직도 뭐 하는 거니!'라는, 마치 과거 유행하던 '엄친아'가 재현되는 듯한 분위기였다. '도깨비'의 게임 트레일러가 분명히 매력적이기는 했지만, 이토록 압도적인 호평을 받았던 것은 실망을 거듭하며 nc에 지친 게이머들이 아직 한국 게임사에 희망이 있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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