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가 영입한 태국 국가대표 사살락은 누구?

최근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k리그 1의 전북 현대가 태국 국가대표 왼쪽 수비수인 사살락을 영입했다는 소식이다. 영입 배경과 간단한 선수 경력에 대해 알아보자.

사살락 하이쁘라콘

태국 국가대표이자 명문 부리람의 붙받이 주전.

반년 임대 + 완전이적 옵션으로 전북 현대에 입단한 것으로 알려진 태국 국적의 사살락 하이쁘라콘은 1996년생으로 현재 25세의 창창한 수비수이다. 주로 왼쪽 풀백으로 경기에 나서며 종종 윙어로 플레이 위치를 높이기도 하는 모습이 마치 포항 스틸러스의 강상우를 연상시킨다. 동남아시아 국적을 지닌 선수들 특성상 다소 키가 작지만, 측면에서 주로 플레이하는 좌측 풀백이기 때문에 키가 특별히 단점으로 작용하지는 않는다.  

동남아 최고 선수 분마탄의 그림자

태국 국가대표로 2018년에 데뷔하여 7경기를 치른 바 있다. 유망주라고 하기엔 다소 나이가 있는데다 동남아 최고 선수로 꼽히는 태국의 분마탄과 같은 포지션에서 활약하고 있어 국가대표 데뷔 연차에 비해 출전 경기수가 적지만, 방콕 유나이티드에서 태국 최고 명문인 부리람 유나이티드로 임대 이적한 이후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어린 나이에 자국 명문 주전을 달성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분마탄이 90년생으로 30대에 접어들면서 유력한 대체자로 사살락이 꼽히는 중이다. 

전북은 왜 사살락을 영입했나

1. 전북 김상식 감독의 픽

사실 지난 겨울부터 사살락은 전북으로의 이적이 유력했다. 지난 2018, 2019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전북 현대와 부리람 유나이티드가 가졌던 4경기 중 사살락이 모두 주전으로 출전했고 그중 2019년 3월 부리람이 전북을 꺾는 이변을 연출할 때 지대한 공을 세우며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한 바 있다. 당시 수석코치를 맡고 있던 현 김상식 전북 감독은 사살락에 대해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그 활약을 바탕으로 올 1월 전북으로의 이적이 유력했으나 협상 막판 구단주의 변심으로 이적에 성공하지 못했다. 태국리그가 시즌 중이었던 것을 이유로 시즌 중간에 주전 선수를 보낼 수는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사살락을 직접 픽한 김상식 감독은 시즌 중반 부진을 거듭하며 분위기 반전을 원했고 다시 한번 사살락의 영입을 추진, 결국 영입에 성공했다.

2. 거듭되는 부진, 신통치 않은 측면 자원들

지난 겨울 측면 자원 영입 리스트 중 전북은 사살락과 함께 강상우, 정우재를 영입 선상에 두었으나 모두 실패했고 결국 올림픽 대표 측면 풀백 이유현을 전남 드래곤즈로부터 영입했다. 올림픽 대표로 뽑힐 정도의 포텐셜에 기대를 걸고 영입한 것이다. 그러나 이유현은 전북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고 기존 주전 왼쪽 풀백인 이주용은 부상, 좌우 풀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최철순은 적지 않은 나이와 수비적인 플레이 특성상 공격적이어야 할 전북 현대의 플레이에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때문에 전북은 사살락의 영입을 다시 한번 추진했고, 시즌이 끝난 태국리그의 부리람 유나이티드는 흔쾌히 이적에 동의했다.

3. 안산 아스나위의 대폭발

신태용 감독이 맡고있는 인도네시아 대표팀 자원인 아스나위가 신태용 감독의 추천으로 입단한 안산 그리너스에서 뛰어난 활약과 홍보효과를 보여주면서 아스나위 이전까지 아무도 활용하지 않던 k리그의 동남아시아 쿼터를 성공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고, 현대자동차를 모기업으로 두고 있는 전북 현대 특성상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선택지였던 것이다. 분마탄의 그림자에 가려있는 느낌이 있지만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분마탄은 적지 않은 나이에 너무 비싼 몸값을 가지고 있어 사살락이 더 합리적인 선택지였던 것으로 평가된다. 

 

사살락은 과연 부진을 거듭하는 전북 현대의 히든카드가 될 수 있을까. 유로 2020과 도쿄 올림픽,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로 가득 채워진 여름 이후의 전북 현대를 기대하게 하는 이적이다.

> 사살락의 부리람, 전북에 완승했던 경기 하이라이트 <

https://www.youtube.com/watch?v=uFXCMhDOH_E 

2018 AFC 16강 부리람 VS 전북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