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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레이, '한일에 유럽파 많아 이길 수 없다' 그나마 현실적인 우레이의 반쪽짜리 인정

by 킴앤 2021.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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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진출한 중국대표팀의 에이스 우레이가 한국과 일본 대표팀을 높이 평가하며 수준 차이를 인정했다. 에스파뇰에서의 활동을 바탕으로 유럽 리거의 경쟁력을 느낀 우레이는 유럽파가 즐비한 한국과 일본을 이기기 어렵다며 더 많은 중국 선수가 해외 진출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레이가 느낀 현실은 틀리지 않지만, 반쪽짜리 인정에 그쳤다. 한국-일본이 자국리그 선수로만 구성한들 중국이 쉽게 이길 수 있을까?

우레이
에스파뇰에서 활약하는 우레이

국내파와 맞붙은 확실한 데이터, 동아시안컵

우레이의 바람과는 달리 중국은 국내파만을 기용한 한국과 일본조차 이기기 힘들다.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은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아서 해외리그 선수들을 소집하기 어렵다. 때문에 참가 팀들은 대부분 아시아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만 소집하게 되는데, 2003년부터 2019년까지 8차례 개최된 동아시안컵에서 중국이 한국과 일본보다 높은 순위에 오른 경우는 단 두 차례였다.

특히 현대 중국의 현주소를 직시할 수 있는 2010년대에는 2010년 대회에서 우승, 2013년 준우승, 2015년 준우승을 차지하며 시진핑 주석의 축구 굴기를 이끌어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후부터는 연속으로 3위에 그치며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실패한 축구 굴기

2015년 시작된 시진핑 주석의 축구굴기는 중국 축구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의 시작이었다. 한국과 유럽, 남미의 스타 선수들을 초고액 연봉으로 유혹하며 흡수한 중국 슈퍼리그는 광저우 헝다를 필두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중국 국가대표팀 선수들은 고액의 연봉에도 불구하고 연봉에 걸맞지 않은 경기력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국을 한 차례 꺾는 데 성공했지만 6팀 중 5위에 그치며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해외파가 없으면 해외 사람으로 간다

이후 엘케손을 비롯한 중국 리그내의 브라질 선수들과 중국인 조부모를 둔 잉글랜드 등의 선수들을 중국으로 귀화시키며 해외리그의 선수가 아니라 해외 사람을 데려다가 국가대표로 내세웠지만 이번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조 2위로 겨우 최종예선에 합류했다. 특히 무승부만 거둬도 최종예선에 진출하는 시리아와의 마지막 경기에서마저 승리수당 10억 원을 책정하며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조롱을 받기도 했다. 

중국내의 초고액 연봉을 뒤로하고 에스파뇰로 도전한 우레이. 중국의 기대만큼 뛰어난 경기력과 기록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어느 정도 현실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며 한국 팬들에게 그나마 인정을 받고 있는 선수다.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되어 아시아에 본선 진출권이 8장 주어지는 2026 북아메리카 월드컵 이전에 자력으로 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마지막 기회인 이번 최종예선에서 중국이 자존심을 지키고 지난 대회의 최종예선인 5위를 넘어 본선까지 진출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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