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 신작 '루카' 개봉, 스포 없음! 쿠키 영상이 무려 1+1!

이제는 디즈니의 일부로 자리 잡은 픽사의 신작 '루카'가 17일 개봉했다. 이탈리아를 그대로 옮겨놓은 영화 '루카'의 알록달록한 이야기는 더운 여름을 청량하게 만들어준다. 픽사 애니메이션에는 쿠키영상이 있기 마련, '루카'역시 쿠키 영상이 존재한다. 엔딩 크레디트가 다 올라간 다음 나오는 쿠키영상까지 관객들이 버틸 수 있도록 엔딩 크레디트 전반에 걸쳐서 삽화 형식의 에필로그가 진행된다. 사실상 1+1.

 

루카 포스터. 왼쪽부터 줄리아-루카-알베르토

어린이 3종 경기(?)에 출전하는 아이들의 이야기

영화 '루카'는 주인공 루카를 중심으로 알베르토와 인간 소녀 줄리아가 인간 마을에서 어린이 3종 경기(?)에 출전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다룬다. 바다 괴물인 루카와 알베르토는 인간 세상에 나가 자유롭게 세상을 누비고자 상금으로 베스포(오토바이)를 구입하기 위해 인간 소녀 줄리아와 팀을 이룬다.

각각 인간 줄리아가 수영을 맡고, 바다괴물임을 들키지 않으려는 루카와 알베르토는 파스타 먹기, 자전거로 오르막 달리기 종목에 출전한다. 마을 어린이 전체의 밉상인 에르콜레를 이기기 위해 연습에 매진하고, 대회를 코앞에 두고 세 아이에게 위기가 펼쳐진다. 

쿠키 영상이 무려 1+1!

현대에 들어 개봉하는 영화는 많은 경우 쿠키영상이 존재한다. 그래서 영화가 끝난 뒤에도 관객 대부분은 쿠키영상을 보기위해 자리를 뜨지 않는데, 엔딩 크레디트가 전부 올라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꽤나 고역이다. 하지만 '루카'의 경우는 그런 고생을 조금 덜어준다. 영화의 엔딩에서 이어지는 에필로그가 삽화 형식의 이야기로 엔딩 크레디트와 함께 올라간다.

애니메이션 대부분의 엔딩을 이루는 '그리고 주인공은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이후의 내용을 소소한 그림체의 삽화로 늘어놓아 결말 이후의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충분하게 채워준다. 엔딩 크레디트 이후에 이어지는 쿠키 영상보다 더 알차게 느껴질 정도. 만화 원피스를 본 사람이라면 매주 연재가 이어질때마다 표지를 통해 진행되던 '단기 집중 연재'를 생각하면 딱 적당하다. 2021년 상반기 '소울'을 통해 대표작을 하나 늘린 픽사가 '루카'를 통해 또 하나의 대박을 기록할지 극장가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 루카 메인 예고편 < https://www.youtube.com/watch?v=yCTUWA4G39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