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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두산 20승' 알칸타라 2군행, 거듭되는 외인의 실패는 한국과 일본의 수준차이인가 적응문제일 뿐일까

by 킴앤 2021.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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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kbo) 두산 베어스 출신으로 20승을 기록하며  한신 타이거즈에 진출한 외국인 선수 라울 알칸타라가 충격의 2군 통보를 받았다. 함께 한신으로 진출한 kt 출신 멜 로하스 주니어 역시 최근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한때 20타석 19타수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며 불명예를 남기는 등 2군을 전전했던 바 있다. 히어로즈 출신으로 한신에서 재계약에 성공한 제리 샌즈 역시 진출 초반에는 어려움을 겪으며 방출 위기를 겪기도 했다. 언뜻 생각해봐도 한국 출신의 외국인 선수들이 일본 무대에서 성공한 사례는 그리 흔치 않다. 이것은 리그의 수준 차이일까 아니면 단지 적응 문제일 뿐일까.

선수들-사진
요미우리의 앙헬 산체스, 한신의 로하스와 알칸타라, 재리 샌즈/요미우리, 한신 인스타그램

실패에 굴하지 않는 한신

한신 타이거즈는 최근 몇년간 한국 무대의 선수들을 유독 많이 영입했다. 한국인 오승환을 비롯해 외국인 선수만 총 4명을 쓸어 담았다. 현재 활약 중인 외국인 선수 중에서도 무려 3명이 한국 무대에서 크게 활약했던 제리 샌즈, 멜 로하스 주니어, 라울 알칸타라이다. 한신의 이 폭풍 영입이 더 눈에 띄는 이유는 앞서 2018년에 활약했던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 때문이다. 한화 이글스에서 2년간 활약하며 제이 데이비스 이후 15년 만의 30 홈런 외국인 타자로 기록됐던 로사리오는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2년 총액 최대 8억 엔이라는 대박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기대 이하라 고도할 수 없는 처참한 성적을 기록하며 역대급 폭망으로 1년 만에 방출됐다. 그나마 2년째 계약은 구단이 행사권을 가진 1+1 계약이었던 것이 다행이었다. 원체 한국 출신 외국인 선수들의 성공사례가 많지 않은 편이라 학을 뗄 법도 했던 한신은, 이에 굴하지 않고 KBO 히어로즈에서 활약했던 타자 제리 샌즈를 영입했다. 샌즈 역시 빈타에 허덕이며 2군을 왔다 갔다 하는 등 적응에 애를 먹었지만, 서서히 반등하더니 결국 재계약에 성공했고, 로하스와 알칸타라를 영입하게 하는 공신으로 남았다. 제리 샌즈의 적응 성공과 로하스의 반등에 이어 2군 통보를 받은 알칸타라도 그들처럼 반전을 보여줄 수 있을까.

요미우리 산체스도 적응 성공

sk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우승에 공헌했던 도미니카 출신의 앙헬 산체스역시 요미우리와 3억 4천만 엔에 계약하며 일본에 진출했다. 산체스는 시범경기에서 심각하게 난타를 당하며 한신의 로사리오 악몽을 투수에게서 재현하는가 싶었지만, 2군에서 정비를 하고 돌아온 산체스는 준수한 모습을 보이는 데 성공했고 시즌 종료 이후 15경기 8승 4패 ERA 3.08의 나쁘지 않은 모습으로 잔류에 성공했다. 초반 부진으로 많은 경기에 등판하지는 못했지만, 재팬 시리즈 2차전에 선발로 등판하는 등 좋은 모습으로 시즌을 마무리했고, 도쿄 올림픽에 도미니카 공화국 대표로 선발되기도 했다. 로사리오도 도미니카인데

알칸타라도?

최근 KBO에서 최고의 선수로 활약하며 일본 무대로 건너간 선수들이 초반 애를 먹다가 이후 반등에 성공하는 것을 보면, 이 선수들이 한국에서 보였던 성공이 마냥 한국의 수준이 낮아서는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다. 리그의 수준 차이가 있는 것은 한국의 야구팬들도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한국 무대의 수준에 낙담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20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알칸타라도 앞선 선수들처럼 반등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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