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축구

레바논전 관전포인트, 이번에 지면 벼랑 끝으로 출발

by 킴앤 2021. 9. 5.
반응형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전력상 한 수 위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지지부진한 경기 끝에 무득점으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독일 월드컵 때 한국대표팀을 맡기도 했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전술적 승리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홈 2연전에서 2승이라는 최상의 결과를 이미 잃은 가운데, 2차전에서도 이기지 못하면 최종예선에서 경질되어온 지나간 감독들의 역사가 되풀이될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이 피어날테다. 오는 9월 7일 화요일 오후 8시에 펼쳐질 최종예선 2차전 레바논전의 관전 포인트를 정리해보자.

손흥민_뒷모습
KFA 인스타그램

승점 -2

한국이 속한 최종예선 A조에서 전력상 월드컵 본선 진출이 가장 유력한 나라는 한국과 이란이다. 한국은 지난 러시아 월드컵까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기록을 이어온 만큼 본선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최대 난적으로 꼽히는 이란을 제외한 모든 팀들에게 최대한 많은 승점을 얻어야 했고, 최종예선을 홈 2연전으로 시작한다는 점은 큰 호재였다. 하지만 피파랭킹 70위의 이라크를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은 승점 1점을 얻은 것이 아니라 2점을 잃은 것에 가깝다. 레바논 전에 승리해 1승 1 무를 거둔다고 해도 다소 아쉬운 결과지만, 지금부터라도 승점을 잃는 경기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

 

레바논 상대 2차 예선 1승 1 무

한국이 2차전에서 만날 레바논은 2차전에서도 2경기를 소화했던 상대다. 한국은 레바논과의 원정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고, 홈경기에서는 2-1로 승리를 거뒀다. 한결같은 경기력 속에 원정 무득점 무승부, 홈 1골 차 신승으로 한국은 레바논에게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레바논은 피파랭킹 98위로 이라크보다도 28계단 낮은 위치에 있다. 피파랭킹이 무조건 전력 차이를 증명하는 것은 아니지만, 36위의 한국이라면 반드시 꺾어야 할 상대다.

 

시차 적응 문제 감소

벤투호의 주전 선수들은 대체로 유럽리그에서 활약하고 있고, 홈이라는 이점이 무색하게 시차 적응을 안고 경기에 나선다. 특히 주장 손흥민은 한국과 9시간의 시차를 가진 영국에서 입국한지 50분만에 풀타임을 소화했다. 경기력이 활발하지 못할만도 했다. 하지만 입국 이후 1주일이 지난 7일에 펼쳐지는 레바논전은 시차적응을 경기력 부진의 이유로 삼기 어려운 경기다. 한국시간에 적응한 한국대표팀의 선수들이 본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태희 부상 제외

벤투호의 핵심 미드필더인 남태희가 햄스트링 및 서혜부 근육 부상으로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뛰어난 드리블 실력으로 중동 국가들의 밀집 수비를 깰 카드로 거론되는 남태희의 공백은 적지 않다. 정우영의 코로나 이슈(밀접접촉자 자가격리)에 의한 명단 제외에 이어 두 번째 타격이다. 특히 남태희를 애제자 수준으로 중용하던 벤투 감독이 이동경과 조규성 등의 새로운 대체카드를 꺼내 들지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최종예선마다 경질된 감독들

이제 한 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부진을 이유로 감독 경질을 거론하기에는 다소 이르지만, 지난 한국의 최종예선 역사를 돌이켜보면 마냥 방관하기도 쉽지 않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의 조광래 감독을 시작으로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들은 모두 예선 과정에서 중도 교체됐다. 아시아의 강호라는 말이 무색한 과정으로,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기록이 기적적으로 보일 정도다. 벤투 감독은 2차 예선을 무패로 통과했지만 부진한 경기력으로 비판에 직면해있다. 동북아 3국의 일본과 중국도 1차전에서 패배하며 벌써 경질설이 돌고 있다. 과연 대한 축구협회의 장기적인 플랜의 결과로 임명된 파울루 벤투 감독이 한국대표팀과 함께 본선에 진출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