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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파울루 벤투감독은 자신을 위해서라도 고집을 버려야한다

by 킴앤 2021.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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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의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2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0-0 무승부를 거뒀다. 벤투 감독은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이후 한국 대표팀을 맡았다. 전술적 특색을 갖춘 감독의 지휘 아래 색깔 있는 경기력에 대한 기대감을 줬던 벤투 감독은 어느덧 3년이 흐른 지금 여전히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지지부진한 경기를 보여주고 있고, 지난 이라크전에서 역시 그 흐름이 이어졌다. 선수 취향이 확고한 것은 알겠지만, 벤투 감독은 이제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플랜 A에 대한 고집을 버릴 필요가 있다. 한국 대표팀의 성공이 축구 협회보다, 어쩌면 한국 국민들보다 더 필요한 것은 벤투 감독 자신이기 때문이다.

벤투-사진
KFA 인스타그램

커리어 하락세

친정팀 스포르팅 CP에서 감독생활을 시작한 파울루 벤투 감독은 조세 무리뉴의 FC 포르투에 가로막히며 리그 우승은 이루지 못했지만, 06-07 시즌부터 3년간 2위를 기록하는 등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에 2010년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여 유로 2012 4강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지만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한 뒤 유로 2016 지역예선 첫 경기에서 패배하며 사임했다.

 

 

이후 브라질의 크루제이루-그리스의 올림피아코스-중국의 충칭 리판을 거쳤지만, 그리스 리그 최강으로 꼽히는 올림피아코스 시절을 빼고는 딱히 인상적인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것도 냉정하게 보면 상승세라고 볼 수 없다. 상승세의 유망한 유럽의 감독이 한국 대표팀에 부임할 이유는 별로 없기 때문이다.

 

반전을 위해서는 실적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벤투감독에게는 뚜렷한 실적이 필요하다. 포르투갈 감독 시절의 유로 4강 이후로는 여러모로 아쉬운 실적의 연속이었다. 그리스 시절에 올림피아 코스 감독으로 이룬 실적은 분명 뛰어났지만(리그와 컵대회 우승 직전 경질), 올림피아 코스가 그리스에서 최강의 전력을 지닌 점을 고려할때 마냥 칭찬하기는 쉽지 않다.

 

우승 직전 경질된 부분도 부정적인 요소다. 그렇기때문에 벤투에게 한국대표팀의 성적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아시아에서 강호로 꼽히는 한국을 이끌고 월드컵 본선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은 벤투가 메이저팀 감독으로 부임하기 위한 실적으로 인정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벤투 스스로의 커리어 반전을 위해서도 한국 대표팀의 분위기 반전이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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