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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수원 지원받고 전북간 백승호, 수원전에 골넣고 엠블럼 키스

by 킴앤 2021.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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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8일에 펼쳐진 k리그 1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경기에서 전북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전북 결승골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백승호였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유스 시절 수원에게서 유학 지원금을 받았던 백승호는 스페인에서 자리잡지 못하고 K리그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잡음을 일으켰고, 이 과정에서 법적 분쟁의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결국 수원이 아닌 전북으로 향한 백승호는 적응 기간을 거쳐 전북의 핵심 미드필더가 되었다. 논란이 사그라드는 듯했으나 백승호는 구단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원과의 경기에서 PK 결승골을 성공시킨 뒤 전북 팬들 앞으로 다가가 엠블럼에 키스를 하며 다시 한번 k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말았다.

백승호사진
전북현대 인스타그램

독보적인 악역이 되고 있는 전북

전북은 2006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서 깜짝 우승을 계기로 점차 K리그에서 전력을 업그레이드하며 우승권팀으로 자리잡았다. 모기업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k리그에서도 독보적으로 모기업 현대자동차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는 전북 현대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이 리그 스타 선수들을 빨아들이듯이 김보경, 김신욱, 문선민, 김승대, 그리고 이번 시즌의 송민규 등 k리그에서 손에 꼽히는 선수들을 줄줄이 영입하며 기존 k리그 비판의 블랙홀이었던 서울과 제주를 제치고 독보적인 악역으로 자리하고 있다.

팬들만 상처받는 스토리

백승호를 비롯해 k리그에서 선수와 구단을 둘러싼 여러 논란이 발생할 때마다 언론에서는 '또 하나의 스토리가 탄생했다'라는 기사가 쏟아진다. 물론 제 3자의 입장에서 이러한 사건들은 대단히 흥미롭다. 축구에서 라이벌의 의미로 사용되는 '더비'라는 개념은 기본적으로 앙숙의 관계를 근간으로 하니까. 하지만 제 3자가 아닌 당사자, 특히 구단의 팬들은 많은 상처를 받는다. 특히 '배신'으로 여겨지는 선수 이적의 경우에는 가장 큰 상처로 남는다. 연예계에서 스타들이 논란을 일으킬 때면 그들에게서 연기로, 혹은 노래로 보답하겠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그리고 간혹 압도적인 실력을 선보이며 보답으로 여길만한 퍼포먼스를 보이기도 한다. 과연 백승호는 전북에서, 혹은 국가대표팀에서 그 정도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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