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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 대구PK 막은 정성룡에 '매국노' 연상 용어 사용에 사과

by 킴앤 2021.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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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전문채널 스포티비가 골키퍼 정성룡에게 부적절한 용어를 사용해 비판을 받아 사과했다. 27일 새벽에 벌어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대구 FC와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경기에서 가와사키 소속인 한국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정성룡이 대구 FC 에드가의 PK를 막아낸 것에 대해 스포티비 페이스북 채널은 매국노라는 의미가 담긴 '국노'라는 표현을 사용한 게시물을 올렸다. 이 게시물은 업로드와 동시에 여러 커뮤니티로 퍼져나가 팬들에게 전달됐고,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했다는 비판이 잇따르자 스포티비는 곧바로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스포티비
스포티비 페이스북 채널

사석에서나 할 이야기를..

흔히 해외 리그 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국내 팀과 경기를 가질때, 실수를 하면 애국자, 득점이나 큰 기여를 하면 매국노라는 식의 이야기를 사석에서 하는 경우는 있다. 그러나 스포츠 전문 채널에서, 그것도 자체 공식 SNS 채널에서 이름이 알려질 대로 알려진 선수에게 이러한 용어를 사용한 경우는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 게다가 한일 관계를 떠나 일본 팀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선수가 자기 소속팀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이를 마치 나라를 버리고 변절한 것과 같은 식의 표현을 사용한다는 것은 아무리 안타깝다고 해도 이해하기 어렵다.

빠르고 군더더기 없는 사과문

하지만 스포티비는 경기일과 게시물 업로드 일자가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확산되자 빠르고 군더더기 없는 사과문을 올렸다. 특히 사과문에 문제가 되는 '아이고오...국노야...'라는 문구를 정확하게 기재함으로써 문제점을 정확히 인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논란과 잘못을 저지르는 이들은 많지만, 잘못된 대처로 일을 더욱 키우는 경우가 흔한 것을 생각하면 스포티비의 대처는 적절했다고 보인다.

스포티비-사과문
스포티비 사과문

소통을 위한 양날의 검 '커뮤니티'

인터넷으로 주로 사용되는 '커뮤니티'는, 오늘날 밀레니얼은 물론 전 세대를 아우르는 소통의 매개체이다. 사소하게는 메신저 단톡방부터 포털 사이트 카페, 유명 웹사이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커뮤니티가 존재하는데, 빠르게 소비되는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서 커뮤니티는 필수 불가결한 부분이다. 특히나 방송이나 SNS가 주요 콘텐츠 창구인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러한 커뮤니티에서는 부적절한 어원이나 사용으로 문제가 되는 용어들이 즐비하다. 표현의 시작 자체가 비하와 조롱의 의미를 갖거나, 처음에는 그렇지 않았으나 용도가 변질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업무에 쫓기는 작가 혹은 SNS 담당자들이 표현에 대한 의미를 확실히 인지하지 못하고 사용해 논란이 일어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공과 사의 경계가 갈수록 애매해지는 요즘, 의도치 않은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는 양날의 검 커뮤니티 발 표현 사용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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