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에 대승한 한국, 멕시코와 8강에서 대결

역대급 꿀조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뉴질랜드와의 1차전부터 패배한 김학범 감독의 올림픽 대표팀은 2차전부터 제 실력을 드러내며 루마니아와 온두라스를 각각 4-0, 6-0으로 완파,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A조의 2위 팀과 대결하게 된 한국 대표팀은 3전 전승을 기록한 일본에게 밀려 조 2위에 오른 멕시코와 만나게 됐다. 지난 2016 리우 올림픽 조별리그에서 멕시코를 만나 권창훈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둔 기억이 있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좋은 기억을 살려 4강 진출에 도전한다. 멕시코와의 8강전은 31일 토요일 오후 8시 요코하마에서 펼쳐진다.

KFA인스타그램

리우때 왔던 창훈이가~ 와일드카드로 또 왔네~

국가대표 레벨에서 멕시코는 월드컵 16강에 습관적으로 진출할 정도의 축구 강국이다. 하지만 지난 2016 리우 올림픽에서 권창훈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둔 상대인 멕시코 올림픽 대표팀은, 얕볼 상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겁먹을 상대는 더더욱 아니다. 지난 리우 올림픽에서 결승골을 꽂아 넣었던 권창훈이 와일드카드로 다시 돌아온 한국대표팀은 좋은 기운을 가지고 멕시코 전에 나선다. 온두라스 전을 통해 날카로운 모습을 회복한 데다 와일드카드로서 군대 로이드까지 맞은 권창훈은 한국 대표팀의 큰 전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8강 승리 받고, 남은 경기 더블로 가!

2012 런던 올림픽과 2016 리우 올림픽에서의 공통점은 8강이 고비였다는 점이다. 런던 올림픽에서는 개최국 영국을 만나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이범영이 스터리지의 '그 승부차기'를 막아내며 4강에 올랐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서는 오늘(28일) 경기한 온두라스에게 1-0 덜미를 잡히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8강전이 그 어느 경기보다 중요한 이유는, 이 한 판만 승리하면 다음 경기 4강전에서 패배하더라도 3-4위 결정전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일종의 패자부활전을 획득하는 셈이다. 그렇다고 해서 4강에서 져도 되는 것은 아니지만, 한판 깨면 라이프 포인트가 하나 더 생기는 것은 아주 매력적인 혜택이다. 

한일전은 언제?

오랫동안 도쿄올림픽을 준비해온 일본 축구 대표팀은 도미니카에게 망신을 당할뻔한 야구대표팀과는 다르게 뛰어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국가대표 주전급 와일드카드와 '레알출신' 쿠보 타케후사가 맹활약을 펼치며 기대 그 이상의 퍼포먼스로 멕시코와 프랑스를 완파, 3전 전승으로 8강에 오른 일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조 1위를 기록하며 한일전을 무산시키고 말았다. 이로서 한국과 일본은 8강에서 승리하더라도 4강에서는 만날 수 없고, 결승 혹은 3-4위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생겼다. 과연 한국과 일본이 남은 일정 속에서 한일전을 성사시킬 것인지 팬들의 관심이 주목된다.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일정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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