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래저래

지하철 3호선 실신 여성 사건 최초 신고자 '남성들도 도왔다'

by 킴앤 2021. 7. 7.
반응형

지난 주말을 뜨겁게 달궜던 '지하철 3호선 핫팬츠 여성 실신 사건'에서 해당 여성을 119에 최초로 신고한 당사자가 네이트 판에 글을 올렸다. 글 작성자는 잘못된 정보가 퍼지고 있어 사실을 바로잡기 위해 글을 작성한다고 밝혔다. 작성자는 쓰러진 여성이 핫팬츠 차림도 아니었고, 여성을 차량 밖으로 옮긴 세 명중 두 명은 남성이었으며, 하차한 역에서 역무원이 바로 도착했다고 전했다.

 

네이트판-최초신고자
네이트판 캡쳐

작성자가 밝힌 사건 개요

작성자의 글에 의하면 어느 20대 여성이 자신의 앞으로 쓰러졌고, 자신은 즉시 119에 신고한 이후 구조대원의 지시에 따라 여성을 차량 밖으로 옮기도록 도움을 청했다. 주변의 여성 1명과 남성 2명이 압구정역에서 여성을 들어 내렸고, 역무원과 다른 칸에 있던 간호사로 추측되는 인원이 바로 여성에 대한 조치를 실시했다. 의식을 차린 여성이 팔이 움직이지 않는다고 하자, 남성 역무원이 환자의 허락을 받고 감각이 돌아올때까지 주물렀다. 작성자는 최초 신고자로 역무원에게 연락처를 제출했다.

가짜뉴스설은 가짜 뉴스

사건이 화제가 된 이후 일부 언론의 기사에서 서울 교통공사 측이 신고가 들어온 것이 없었다고 밝힌 내용이 있었는데, 글의 작성자는 최초 신고자로 자신의 연락처를 전달했는데 왜 그런 기사가 났는지 이해할 수없다고 밝혔다. 해당 시간에 근무했던 역무원과 아닌 역무원 간의 소통 문제로 오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커뮤니티의 역기능

최초 글의 작성자는 사건이 발생한 것을 목격하고 자체적인 판단으로 결론을 내렸고, 모든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오해 속에 글을 작성했다. 물론 주변 인물이 모든 상황을 다 인지할 수는 없다. 상황에 따라 오해를 한 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전달이 커뮤니티를 통하면서 문제가 커졌다. 오해로 작성된 글이 화제가 되고, 화제가 된 글로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채 수많은 기사가 나오면서 논란이 커졌다.

최초 신고자이자 이번 글 작성자는 이번 사건을 통해 세상에 좋은 사람이 아직 많구나, 아직 살만하구나를 느끼면서도 논란이 발생하는 것을 보면서 잘못된 사실 전파로 위기에 처한 사람을 구하지 않는 세상이 될까 봐 무섭다고 밝혔다. 그 말이 맞다. 커뮤니티를 통해 나쁜 사람들의 악행이 화제가 되어 빠르게 해결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번처럼 오해가 쌓이면서 갈등을 조장하고 사실이 왜곡되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알려진 사건에 대해서 속단하고 특정 대상에 대해 섣부르게 비난을 쏟아내서는 안 되는 이유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