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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과르디올라의 맨시티가 챔스 우승을 놓친 이유

by 킴앤 2021.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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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체스터 시티와 토마스 투헬 감독의 첼시가 20-21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맞붙었다. 맨체스터 시티의 궁극적인 목표였던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드디어 다가선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드디어 목표를 눈 앞에 뒀지만 고질적인 문제가 다시 발생하면서 우승을 놓쳤다. 

좌절한 펩 과르디올라 감독

 

명장병이 도진 명장?

감독의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치밀한 전술을 계획하여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상대를 파훼하는 전술가형 감독, 전술적으로 아주 치밀하지는 않지만 선수단의 신임을 얻으며 팀을 전체적으로 하나로 만드는 감독 등 다양하다. 이 중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전자에 속한다. 현대 축구에서 첫손가락에 꼽히는 전술가로서 선수들 사이에서도 지도받고 싶은 감독으로 꼽히며, 지도를 받은 선수들은 축구에 새로이 눈을 떴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다.

 

바르셀로나를 시작으로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찬사를 받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이 가진 뚜렷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메이저 대회에서 약하다는 점이다. 바르셀로나 이후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시티를 연이어 맡으며 빅클럽을 거쳤지만 바르셀로나 감독 이후에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오른 것이 이번 20-21 시즌이 처음일 정도로 아쉬운 성적만을 남겼다.

 

그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꼽히는데, 가장 크게 두드러지는 점은 계속해서 순항하던 팀에 결정적인 순간 한 번도 한 적 없는 선택을 하면서 팀을 알 수 없는 방향으로 이끌어버린다는 것이다. 시즌 처음으로 3백을 구성하며 패배하거나,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한 귄도안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해버리는 경우가 그렇다. 흔히 명장병이라고 꼽히는 이러한 선택들은 이미 최고 명장 반열에 오른 과르디올라 감독에게는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이를 해소하지 못하면 앞으로 쭉 과르디올라 감독을 따라다니는 꼬리표가 될지도 모른다.

 

물론 큰 무대의 결정적인 순간에서 승부수 혹은 묘수를 던지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하지만 그러한 선택은 결과를 가져올 때만 의미를 가질 수 있다. 결과를 가지고 오지 못한 승부수는 곧 무리수가 되는 것이다. 더구나 지금까지 줄곧 잘 해오던 팀에 승부수를 던져 부정적인 결과를 얻었을 경우에는 비난을 피하기가 어렵다.

선수 빨? 메시 빨?

바르셀로나에서 구단 최고 전성기를 이끌었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오히려 그 화려했던 성적에 발목을 잡히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과 맨체스터 시티를 이끌며 전 세계에서도 손에 꼽히는 선수단을 가졌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맨체스터 시티는 이전까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오른 적이 없어 어느 정도 이해를 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 이전 팀이 바이에른 뮌헨이었다는 점에서 핑계를 대기가 어렵다. 맨시티 부임 이후에도 계속해서 메시에 대한 링크가 나오면서 메시가 없으면 결과를 못 내는 것이냐는 비아냥이 나올 정도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1971년생의 50세로 은퇴를 거론하기에는 많이 이르지만, 맨시티 감독 부임 후 맨시티와의 계획이 종료되면 축구계를 떠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이른 나이에 많고 이미 역대급 명장 반열에 올라있다. 하지만 챔피언스 리그에 대한 아쉬움으로 맨시티와 재계약하며 미래 계획을 바꿨다. 남아있는 아쉬움을 걷어내기 위해서는 메시 없는 팀으로 가져온 챔피언스 리그에서의 우승컵, 빅이어가 절실하다.

 

> 20-21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하이라이트 <

https://youtu.be/q5KDJqPqz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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