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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5실점 오승환과 역전패 한국 위로한 일본의 G.G.사토 '한국은 강했다'

by 킴앤 2021.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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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도미니카와의 동메달 결정전, 한국 야구대표팀이 믿었던 '돌부처' 오승환의 5 실점으로 충격의 역전패를 당하며 4위에 그친 가운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한일전에서 외야 플라이를 놓치며 유명인이 된 G.G. 사토가 트위터를 통해 한국을 위로했다. G.G. 사토는 자신의 트위터에 '오승환이 좋은 투수인 것은 변하지 않는다, 하필 오늘 맞았을 뿐이다, 스포츠니까 패자가 나오는 건 당연하다, 한국은 강했다'라며 역전패한 한국을 위로했다.

트위터
G.G.사토-트위터

고마워요 G.G.사토

G.G. 사토는 일본의 전 국가대표 야구선수다.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프로무대에 데뷔한 G.G.사토는 2003년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일본 프로야구(NPB)로 역 진출한 선수다. 한국에 이름을 날리게 된 계기는 2008년 일본의 국가대표로 출전한 베이징올림픽 한일전에서 고영민의 평범한 외야 플라이를 놓치며 한국을 결승전에 진출시키는 적시 에러였다.

이에 MBC의 허구연 해설위원은 에러를 저지른 G.G. 사토에게 '고마워요 G.G. 사토'라는 해설을 하며 본의 아닌 유행어를 생성했다. 얼마 전 올림픽 축구 루마니아전에서 자책골을 넣은 루마니아 선수에게 MBC가 '고마워요 마린 자책골'이라는 자막을 적어 비판을 받았던 것도 이 G.G. 사토로부터 시작된 드립이었다. 또 MBC네. 요즘에야 이런 말을 하면 비판을 받지만, 그때만 해도 결승의 목전에서 나온 시원한 해설이었다. 그러고 보면 자신을 조롱거리로 삼은 한국을 위로한 G.G. 사토는 참 대인배다.

같은 고통의 아픔

G.G. 사토가 오승환과 한국대표팀을 위로한 이유는 무엇일까. 아무리 많이 쳐줘도 6팀 중에 4위를 기록한 것은 호성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세계 야구 랭킹이라는 WBSC에서 한국은 일본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미국이 4위라는 점에서 공신력을 갖기 어렵지만, 아무튼 국가대표 경기에서는 강호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한국 위의 1위를 차지한 일본에서 야구는 최고 인기 스포츠로 꼽힌다. 그런 야구 종목에서 라이벌 한국에게 치명적인 에러를 저지르며 결승 진출권을 내준 G.G. 사토는, 경기 이후 엄청난 비판에 시달리며 정신과 치료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생각하던 상대에 일격을 다한 한국에게 G.G.사토는 동병상련의 아픔을 느낀 걸까. '동메달 따도 병역특례 주지 마라, 헤엄쳐와라, 관서 지방 따라 걸어와라'라는 등 쏟아지는 비난에 시달리는 한국 대표팀에게 G.G. 사토의 인정과 위로는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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