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무한도전의 마지막회 같은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끝

메시가 바르셀로나를 떠난다. 당대를 넘어 역사상 최고의 선수라고 꼽히는 리오넬 메시는 FC바르셀로나의 재정적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재계약이 결렬됐다. 심지어 메시가 주급의 50%를 삭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음에도 계약이 결렬되면서 전 세계 축구계는 더 큰 충격에 빠졌다. 마치 예능 프로그램의 전설로 꼽히던 MBC '무한도전'의 마지막 회를 보는 것 같다. '정말 이대로 끝이라고???'라는 팬들의 허망한 물음이 들려오는 듯하다.

바르셀로나 인스타그램

그럼 어디로?

1987년생의 메시는 2021년 기준 34살이다. 이제 노장 축에 들어선 메시이지만, 아직 은퇴를 거론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다. 메시 역시 당초 바르셀로나와 주급 삭감을 불사하고 재계약을 체결하려 했던 만큼, 현역 활동에 대한 의지는 충분하다.

메시의 유력한 행선지는 프랑스 리그 1의 파리 생제르망(PSG)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팬들은 물론 메시 본인도 이번 결렬을 예상하지 못했던 만큼, 메시의 영입 계획을 세웠던 구단은 전무하다. 때문에 갑작스럽게 메시를 영입할만한 팀은 많지 않다. 하지만 이적료가 들지 않는 FA인 만큼 절대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 PSG라면 가능하다.

이 사진에 의미가 있었던걸까

저 1600억인데 관심 좀...

지난해 메시를 영입하겠다는 소동을 일으켰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의 맨체스터 시티는 오늘(6일) 아스톤 빌라로부터 잭 그릴리쉬를 영입했다고 발표했지만, 메시의 소식에 묻혀버리고 말았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 이적료(1억 파운드, 약 1600억 원. 직전 기록 맨유-포그바 8,900만 파운드)를 기록했는데도 말이다. 예상 못했던 건 맨시티도 마찬가지였겠지만.

관심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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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혹스러운 아게로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공격수이자 맨시티의 21-22 시즌 유니폼 뒷목에 적힌 숫자의 주인공인 맨시티 레전드 쿤 아게로는 매우 당혹스럽다. 메시의 절친이기도 한 아게로는, 주급 삭감을 불사하며 메시와 함께 뛰기 위해 바르셀로나로 향했다. 하지만 메시의 충격의 이별이 발표되며 아게로의 속없는 따봉이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아게로-다니엘레비

다니엘 레비 재평가

토트넘의 사장으로서 해리 케인과 손흥민 같은 리그 최고 수준의 공격수들을 보유하고서도 주급 체계를 사수하며 시장 평가보다 낮은 주급을 지급하고 있는 다니엘 레비가 재평가를 받고 있다. 메시의 이탈을 불러일으킨 것이 바르셀로나의 얄팍한 재정상태이기 때문이다.

가레스 베일이나 루카 모드리치 같은 슈퍼스타들을 보유하고도 재정상태를 문제로 그들을 떠나보냈던 토트넘의 대머리 구두쇠 다니엘 레비가 사상 초유의 이별로 인해 다시금 평가를 받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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