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야구 준결승 한일전에서 져도 준결승 가는 이유

드디어 한일전이 성사됐다. 2020 도쿄올림픽에 참가하고 있는 김경문 감독의 야구 대표팀은, 뒤숭숭한 프로야구(KBO)의 분위기를 등에 업고 무거운 마음으로 대회를 시작했다. 두 번의 끝내기 승리 이후 다시 만난 이스라엘에게 콜드게임으로 승리하며 경기력을 올린 한국대표팀은, 오늘(2일) 연장 승부치기 끝에 미국에 승리하며 준결승에 오른 일본과 만난다. 드디어 성사된 준결승 한일전에서 만약 패배하더라도, 한국 대표팀은 다시 준결승에 오른다. 복잡하기로 유명한 도쿄올림픽의 '더블 일리미네이션' 시스템 때문이다.

야구-대진표

이기면 은메달 확보, 져도 패자부활전

우선 2일 일본이 미국을 꺾으면서 한일전이 성사됐다. 준결승전이된 한일전은 4일 오후 7시에 펼쳐진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당연하게도 결승에 오른다. 헷갈리는 부분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한국과 일본의 준결승전에서 패배한 팀은, 3일 12시에 펼쳐지는 미국과 도미니카 간의 경기에서 승리한 팀(아마 미국이겠죠?)과 다시 한번 준결승전(패자부활전)을 갖는다. 여기서 이긴 팀은 결승전으로 올라가 금메달을 다투고, 진 팀에게는 놀랍게도 기회가 한번 더 있다. 3일의 미국과 도미니카의 경기에서 패한 팀(아마 도미니카겠죠?)과 7일 12시에 동메달 결정전을 갖는 것이다. 앞으로 2연패 해도 동메달의 가능성이 남아있다. 6팀 중에 1,2,3등을 줄 세우려다 만들어진 코미디다.

민심 역전의 작은 희망, 금메달

사실 이번 올림픽에서 야구대표팀에게 금메달을 기대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대표팀의 경쟁력을 떠나 올림픽 직전에 일어난 프로야구 중단 사태, 그것을 촉발한 강남 호텔 무단 술파티 때문이다. 코로나로 흉흉한 시국에 NC 다이노스의 선수들이 원정 경기를 위해 투숙한 호텔에서 집합금지까지 위반해가며 외부 여성들과 술을 마셨고, 심지어 코로나에 확진되며 리그를 중단시키는 사태까지 불러왔기 때문이다.

이에 민심이 떨어지다못해 절단이 난 프로야구는 올스타전까지 취소하고 말았다. 코로나로 인해 유관중 개최는 어려웠겠으나, 문제는 그것이 아니었다. 이 지경에 이른 프로야구가 민심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은 올림픽 금메달뿐이다. 물론 금메달을 딴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 메이저리거도 없는데 6팀 중에 1등 하는 게 뭐 자랑이냐고 하는 사람들도 있을 테다.

하지만 야구팬들의 성난 마음을 누그러트리는데에는 분명히 도움이 될 수 있다. 성과를 가지고 왔으니 한 번 더 기회를 주자 고하는 의견들이 나올 수 있다. 지난 2018 아시안게임에서 병역특례를 목적으로 해 논란을 일으켰던 오지환이 맹활약하자 다시 환호하기 시작한 팬들이 그 증거다. 한국대표팀은 이스라엘과 도미니카에게 어려움을 겪었고, 미국에게는 완패했다. 하지만 대표팀의 경기력이 오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더구나 상대는 일본, 더더욱 이겨야 할 상대다. 우여곡절 끝에 성사된 한일전을 넘어, 어쩌면 결승에서 성사될 한일전을 한번 더 넘고 금메달을 차지한다면,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의 한국대표팀처럼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한일전은 치킨이지!

뿌링클 할인권 사러가기↓

쿠팡! | [BHC][실시간]뿌링클+뿌링치즈볼+콜라1.25L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