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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영 그리스 배구 진출 한다? 못한다? 해외 취업까지 제한할 수 있는 걸까

by 킴앤 2021.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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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학교폭력 폭로사태가 터지며 초토화된 스포츠계. 그리고 시즌이 끝난 지금 '배구 여제' 김연경에 대한 저격으로 이 사건의 시초가 되었던 이다영이 그리스 배구리그의 PAOK로 진출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국내 선수는 대한 배구 협회의 국제 이적 동의서 없이 해외리그로 이적할 수 없다는 규정상 터키 에이전시로부터 터져 나온 이다영의 이적 소식에 협회는 황당하다는 입장인데, 국내에서 물의를 일으킨 선수라고 할지라도 해외 취업까지 제한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따른다.

이다영
이다영 SNS

2021년 최대의 사건

2021년 스포츠계는 물론 연예계까지 초토화시킨 흥국생명의 배구선수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학교폭력사건은 아직 상반기가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도 2021년 최대의 사건으로 꼽힌다. 학교 폭력으로 지목되어 반강제적인 은퇴를 선언했던 배구선수 박상하, 여전히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FC서울의 기성용, 전 대구FC 선수의 성추행, 아이돌 에이프릴의 왕따사건 등 연쇄 폭발을 일으키며 대선배 김연경에 대한 폭로를 예고했던 인스타그램 스토리의 문구를 따 '꼬얌좌'라는 오명이 생겨버린 이다영. 그녀는 쌍둥이 이재영과 함께 징계를 받으며 김연경의 합류로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우려가 무색하게 흥국생명에게 준우승을 안겼다.

해외 취업 제한까지 할 수 있는 걸까

물론 학교폭력은 미화될 수 없는 사건이다. 어린 나이에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자의 심리적 타격은 성인보다 크다. 가해자가 스타로 발돋움하며 거액의 연봉을 받고, 인기를 얻으며 승승장구하는 모습은 피해자에게 2차 가해로 돌아올 수 있다. 그렇기때문에 국내 리그에서 활동하지 못하도록 선수 등록이 불가능하게 하거나,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해외 이적까지 막을 수 있는 걸까. 취업 제한이라고 하는 절차는 수입을 단절시키는, 가장 강력한 징계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국가대표를 지내며 높은 연봉을 받아와 생활고에 시달릴 정도는 아니겠지만 선수의 연봉과 재산 규모를 떠나 해당 업계에, 그것도 해외 이적까지 못하도록 막아 선수생활을 끊어버리는 것이 과연 가능하냐라는 의문이 든다. 

일방적인 이다영의 계약 후 통보도 문제

이다영 본인도 협회의 국제 동의서 없이 이적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몰랐을리 없다. 때문에 협회의 허락 없이 일방적으로 해외리그의 팀과 계약을 체결하였다는 소식이 전해지게 한 것은 이다영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다. 개인이 통보한 것이 아니라 터키의 에이전시에 의한 것이라는 차이는 있지만, 계약을 추진한 것 자체부터 문제다. 협회에 먼저 읍소했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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